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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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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기자의 요리쿡! 조리쿡!] (7) 단호박고

맛과 영양이 넝쿨째 … 환절기 감기 걱정 ‘뚝~’

  • 기사입력 : 2009-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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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진 기자가 황영정 교수와 완성된 단호박고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승권기자/



    밤낮의 일교차가 크다.

    그렇지 않아도 막무가내로 퍼지는 ‘신종플루’ 때문에 독감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즘이다.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에 마침맞은 약선요리를 소개한다.

    이름하여 ‘단호박고’. 단호박 속에 생강, 배즙, 대추, 밤, 잣 등을 넣어 폭 쪄낸 약이 되는 음식이다.

    접시에 놓인 달콤하고 약이 되는 단호박고의 모습이 흡사 노란 호박꽃 같다.

    이 가을, 남 주면 아까운 음식이 바로 단호박고다. 단호박은 우리 몸에 들어가면 비장을 튼튼하게 해 기를 돋우고,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염증을 진정시키고 독을 제거하며, 충을 죽이는 역할도 해준다. 여기에 기관지, 폐 등 호흡기에 좋은 생강, 배즙 등을 넣었으니 환절기 보양식이다. 특히 제철을 맞은 단호박은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게 좋다.

    단호박고는 준비할 재료가 간단하고 비교적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것에 비해 맛과 영양은 뛰어난 효율적인 요리다.


    ☞ 재료= 단호박 1~2개, 배 1개, 생강 30g, 대추 20g, 잣 20g, 호두 20g, 수삼 2뿌리, 밤 20g, 꿀 100g.

    ☞ 요리법= 1. 단호박은 껍질을 깨끗이 손질한다. 물기를 제거하고 단호박의 윗부분에 칼집을 넣어 뚜껑을 만든다. 이때는 과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칼이 잘 들어가지 않고 모양을 내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미리 단호박을 살짝 쪄내면 보다 쉽다.

    2. 뚜껑을 떼어내고 난 후 단호박 속의 씨 등은 깨끗하게 파내고 안을 말끔하게 정리한다

    3. 배는 껍질을 깎아서 강판에 곱게 간다.

    4. 밤과 호두는 껍질을 벗겨 준비했다가 곱게 다져준다.

    5. 대추는 씨를 빼고 곱게 다지고 생강과 잣도 각각 곱게 다져준다. 수삼은 모양대로 얇게 저민다.

    6. 큰 그릇을 준비하고 갈아 놓은 배와 다져 놓은 재료들을 한데 넣는다. 여기에 꿀을 첨가해 잘 섞어준다.

    7. 속을 긁어낸 단호박에 6번 각 재료를 섞은 것을 넣는다. 한꺼번에 다 쏟아붓지 말고 숟가락 등 도구를 이용해 여러번에 나눠 넘치지 않게 떠넣는다. 얇게 썰어 둔 수삼을 미리 5~6개 정도 빼놓았다가 마지막에 꽃모양으로 장식해준다.

    8. 단호박을 봉하기 위한 밀가루 반죽을 준비한다. 밀가루와 물을 3:1 정도 비율로 넣어 말랑하게 반죽한다. 단호박 테두리를 돌아야 하므로 길게 늘어뜨리되 엄지손가락보다 약간 굵어야 한다.

    9. 밀가루 반죽을 단호박을 잘라낸 부분에다 붙여 뚜껑을 덮고 봉한다. 이때 밀가루 반죽을 홈 끝까지 밀어 넣을 필요는 없지만 틈은 거의 메우도록 신경 쓴다.

    10. 미리 찜솥에 물을 얹어 놓았다가 물이 끓으면 단호박을 넣어 30~40분 정도 쪄낸다. 장식용으로 이용할 단호박도 이때 같이 넣어 찐다. 불조절은 따로 필요없다.

    11. 30분 후 단호박 껍질이 반투명 상태가 되면 꺼낸다. 뚜껑은 칼을 이용해 살짝 들면 잘 떨어진다. 밀가루 반죽을 떼어 내고 그릇에 담아낸다. 단호박 여분을 같이 쪄냈다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 그릇 테두리를 장식해준다.

    글= 김희진기자·사진= 김승권기자

    장소협찬= 창원 중앙동 웰푸드요리학원

    도움말= 황영정 한국국제대 식품과학부 교수

    ☞ 황영정 교수의 쿠킹 팁

    ▶단호박의 뚜껑에 칼집이나 무늬를 미리 새기면 잘라낸 단호박의 이 맞추기가 쉽고, 그릇 대용으로 상차림이 좋다.

    ▶배를 갈아서 이용하기 때문에 밤, 대추, 잣, 호두 등은 가능한 한 곱게 다져서 사용한다.

    ▶재료에서 나오는 수분이 증발해 버리면 좋지 않으므로 새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남은 단호박은 으깨서 송편의 소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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