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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01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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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한 예비신부의 사연

"결혼후 스웨덴 가자"던 신랑 결혼식장서 줄행랑

  • 기사입력 : 2009-09-25 09: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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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한 뒤에 스웨덴으로 함께 가자고 예비신부를 속여 돈을 뜯어낸 뒤 결혼식 당일 도망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29)씨가 지인의 소개로 박모(26.여)씨를 만난 것은 올해 초.

       김씨는 당초 박씨와 결혼할 마음이 없었지만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박씨와의 만남을 이어갔다.

       결혼을 약속해야 박씨의 돈을 빌릴 수 있다고 생각한 김씨는 지난 2월 "볼보 스웨덴 본사로 발령났으니 결혼해 함께 가자"며 프러포즈를 했다.

       박씨가 아직 가족을 만나보지 못했다며 망설이자 김씨는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계셔 만나뵙기 힘들다고 둘러댔다.

       어렵사리 결혼 승낙을 얻어낸 김씨의 사기 행각은 그때부터 본격화됐다.

       그는 "카드를 빌려 주면 아버지 선물을 산 뒤 바로 갚겠다", "예식장 계약금 빌려주면 바로 갚겠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모두 3천700여만원을 박씨와 박씨 가족들에게 빌렸다.

       이후 결혼식 날짜는 하루하루 다가왔고 지난달 29일 정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두사람의 결혼식이 준비됐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결혼식장에는 김씨만 있었을 뿐 주례ㆍ사회자ㆍ신랑 측 하객들의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뻔뻔한' 예비신랑 김씨는 결국 결혼식이 시작되기 20분전 "어머니께서 이제야 도착하셨다. 가서 모시고 오겠다"는 말을 박씨에게 건넨 뒤 호텔 현관으로 내려가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혼인을 빙자해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김씨를 지난 21일 구속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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