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4월 06일 (월)
전체메뉴

[창원] “산에서 건강 찾은 고마움, 산에 돌려줄래요”

창원 이미숙씨 대암산서 7년째 쓰레기 줍기

  • 기사입력 : 2009-09-25 00:00:00
  •   
  • 대암산을 오르내리며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는 이들이 있다. 그 중 이미숙(42·성주동)씨를 만나 보았다.

    이씨는 내 집이 더러우면 청소를 하듯이 산도 청소를 해 준단다. 그래서 산에 갈 때마다 필수품으로 쓰레기 봉지와 집게를 들고 가서 쓰레기를 줍고 온다.

    산에서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는 산을 위해 도움을 주고 싶단다.

    몸이 아프기 전에는 사람들이 힘든 산에 왜 가는지 이해를 못했고, 산에 가자고 하면 질겁을 할 만큼 산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 출산 후 여기저기 아파서 병원에 가도 달리 병명은 없고, 약을 먹어도 별 효과를 볼 수 없었다.

    결국 운동 부족이라 생각하고 등산을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산 중턱에도 못 가서 헉헉거렸다.

    남들 한두 시간이면 정상에 갈 것을 그녀는 점심과 간식을 준비해 가서 하루 종일 걸려 정상에 올랐다. 그때 점심 먹는 자리에 남들이 버린 쓰레기가 있어서, 괜히 불쾌한 생각이 들어 자신의 배낭에 넣고 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에는 보는 대로 쓰레기를 줍던 것이 이제는 아예 올라갈 때, 쓰레기 봉지와 집게를 들고 다닌다. 이렇게 한 지가 7년째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 찾는 산에 쓰레기를 버린다면, 결국 스스로가 불쾌감을 만드는 주인공이 된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하는 게 그녀의 바람이다.

    창원= 임화숙 시민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