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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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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백월산·남사 발굴 복원작업 나서야/이준희기자

  • 기사입력 : 2009-10-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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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 이런 유서 깊은 명산이 있는 줄 미처 몰랐네요. 어디로 찾아가면 되죠?”

    지난 8일 본지 ‘기찬주말’에 소개된 백월산의 전설과 유래에 얽힌 기사를 본 많은 독자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창원이 삼국유사에 소개될 정도로 불교의 성지인줄 몰랐고, 달달박박·노힐부득 이야기는 다른 지역 전설인줄 알았는데 조만간 백월산을 찾아 사자암 등을 둘러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창원의 대표적 설화가 전해지는 백월산과 남사지(南寺址)가 그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지 못해 그대로 묻히고 있다.

    ‘노힐부득·달달박박’ 두 승려의 득도 이야기와 당나라 황실에 전해지는 신비로운 전설이 담긴 백월산과 남사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묘한 매력과 가치를 지닌 명산이다.

    더욱이 두 스님의 성불소식을 접한 신라 경덕왕(757년)의 지시로 창건된 백월산 ‘남사’는 경주 불국사가 조성되던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유서 깊은 사찰로 알려지고 있다.

    경주 불국사에 버금가는 대사찰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백월산 남사, 지금은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백월산을 중심으로 남쪽 계곡 언저리에서는 출토되고 있는 기와 조각에 ‘남사’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남은 조각들로 미뤄 이곳이 절터였음을 확인할 뿐이다.

    창원시는 이제라도 창원의 대표적 설화가 담긴 백월산과 남사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조사와 복원작업에 나서야 할 것이다.

    창원문화원 등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백월산과 남사에 대한 학술 연구는 물론 입간판 설치, 등산로 정비 등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창원의 대표적 명소인 주남저수지, 북면 온천, 최윤덕 장군 묘, 창원 다호리 고분군 등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한다면 창원은 분명 유서 깊은 역사의 고장, 문화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이준희기자(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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