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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과 대기업 유치/김진호기자

  • 기사입력 : 2009-10-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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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날 마산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진 원인으로 한국철강과 한일합섬 등 대기업의 역외이전을 꼽는 사람이 많다.

    한일합섬은 1967년 1월 양덕동 마산공장 준공과 함께 마산시대를 연 뒤, 1973년 1억달러 수출탑 수상, 1978년 3억달러 수출탑 수상 등 7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섬유·고무산업 사양화와 IMF 여파로 1998년 부도 이후 2004년 공장부지를 매각하면서 마산을 떠났다.

    1967년 4월 신마산에 둥지를 튼 한국철강은 1979년 철근 생산이후 건축경기 호전과 함께 도약기를 맞았다가 마산공장 인근 월영동이 중심주거지역으로 변하면서 2003년 11월 창원으로 옮겼다.

    한국철강은 마산에 본사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지난 1990년부터 비포만과 진동만 등 부지를 물색했으나 마땅한 공장용지가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마산을 떠났다고 한다.

    이 외에도 마산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근 함안이나 김해로 터전을 옮겼다.

    마산에는 지금 STX중공업이 수정만 매립지에 조선기자재단지를 건립하기 위해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지만 일부 마을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해를 넘길 위기에 놓였다.

    성동산업 마산조선소도 공장 확장을 위해 인접한 연안 매립을 신청했으나 일부의 반대로 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STX중공업 조선기자재단지 유치와 성동조선 매립은 다른 대기업 유치의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들 대기업은 세계적인 불황 속에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시기를 놓치면 언제든지 발을 뺄 수 있다. STX와 성동의 공장 건립이 무산된다면 앞으로 어떤 대기업도 마산에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마산이 한국철강이 떠나면서 남긴 교훈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김진호기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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