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3일 (화)
전체메뉴

[투고] 교통신호는 신뢰와 믿음의 약속이다- 권세혁(마산중부서 신마산지구대 경장)

  • 기사입력 : 2009-10-21 00:00:00
  •   
  • 순찰을 하다 보면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이들을 무시하고 신호를 위반해 진행하는 차량들이 있어 걱정이 앞선다.

    특히 심각한 것은 늦은 밤 시간 때 교통 신호 위반이다. 심야시간 때 관내 대로를 순찰하다 보면 교통신호위반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위반차량을 세워 검문을 하면 통상적으로 음주운전, 수배 등 법 절차에 어긋한 행동을 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문제가 없는 몇몇 운전자는 “밤시간에 차량이 없어서”, “다른 차량도 신호를 지키지 않아서” 등의 변명을 늘어놓는다. 더 큰 문제는 운전자들이 신호위반 사실에 대해 별다른 죄책감이 없다는 것이다.

    심야시간 교통 신호 위반 사고는 다른 사고와 달리 운전자 당사자들에게 치명적인 부상과 그 가족들에게도 정신적인 피해를 주며, 신호를 준수하고 진행하는 차량의 운전자가 더 큰 부상을 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사고처리에 있어 야간이라 목격자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사고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많다. 교통법규는 누가 지켜보기 이전에 운전자 스스로 지켜야 할 약속이다. 만약 운전자 당사자들이 이러한 약속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도로는 통제불능 상태가 되고 말 것이다.

    아이들에게 신호를 지키라고 교육하기에 앞서 어른들이 교통법규를 잘 지킬 때 우리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신호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고, 신호를 지킴으로써 신뢰와 믿음의 소중함 역시 깨닫게 될 것이다.

    권세혁(마산중부서 신마산지구대 경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