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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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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기저귀 품귀…엄마들 발 동동

품질 우수해 인기 폭발..공급량 딸려 사재기도

  • 기사입력 : 2009-10-22 09: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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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에서 날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일본산 기저귀가 일시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아기 엄마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일본산 기저귀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고 있지만, 수입 물량이 부족해 엄마들은 사재기까지 나서는 실정이다.

       22일 온라인몰 업계에 따르면 2006년부터 `군', `메리즈', `무니망' 등 일본산 기저귀 제품이 본격적으로 수입돼 온라인 상으로 판매되면서 날이 갈수록 판매량이 늘고 있다.

       현재 이들 일본산 기저귀 판매량은 월간 40만 팩(40~90개입)가량으로, 2천600억 원 규모인 국내 기저귀 시장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일본산 기저귀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품질이 뛰어나다는 데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이나 아기 부모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수분을 빨리 흡수하고 보송보송함을 유지하는 성능이 뛰어나 연약한 아기들의 피부에 자극이 없고 짓무름도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런 품질의 우수성이 입소문을 타고 인터넷 육아 카페.커뮤니티 등에서도 오르내리면서 일본산 기저귀는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아기 부모들이라면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육아용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게다가 국산 제품 중에서 가장 좋은 품질로 평가받고 있는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고급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아기 부모들이 일본 기저귀를 선호하는 이유다.

       일본 `군' 기저귀의 경우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 M사이즈 벨트형 4팩(64개입)이 지난달까지만 해도 7만 원 수준에 거래됐는데, 이는 `하기스 골드 네이처메이드 3단계 중형' 3팩(52개입)에 30개 덤이 붙어 7만2천300원에 판매되는 것에 비해 더 싼 편이다.

       국내 기저귀 시장은 유한킴벌리의 하기스가 오프라인 시장에서만 60% 이상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품질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세분화된 하기스가 고급 기저귀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질 좋은 일본산에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기저귀업체들은 한국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수요는 감안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어 국내 수입되는 물량이 수요에 비해 늘 부족하고 일시적으로 품귀현상을 빚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기저귀업체들이 신상품 출시를 위해 기존 제품 생산을 아예 중단하면서 국내에서는 이달 초부터 보름여간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가격도 4팩에 7만 원선이던 것이 20일 현재 기준으로 8만3천900원으로 20% 가량 오른 상태다.

       판매업자들이 기존에 확보해놓은 재고를 풀고 수입물량도 조금씩 들어오면서 품귀현상은 차차 해소되고 있지만, 아기 부모들은 당장 필요한 기저귀를 며칠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생후 2개월된 아기를 키우는 박모(26.여) 씨는 "엄마들도 불안한 마음에 대량씩 사재기를 하고 있어 온라인몰에 물량이 나오기만 하면 금세 품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내에서도 질 좋고 값싼 기저귀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육아용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대기업들이 투자를 안 하다보니 국내에는 질 좋고 싼 기저귀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말로만 출산 장려를 외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해 기저귀 등 육아용품 개발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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