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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중소기업 운전자금 예산 축소 재고를- 이우호((주)신환특수강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09-1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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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이 내년도에는 올해 대비 2조8000억원이 줄어든 3조1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다. 특히 경남지역에 배정될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대폭 삭감되어 3000억원 정도라고 하니 하반기 들어 탄력을 받고 있는 경남지역 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된다.

    필자는 창원에서 조그만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정책자금을 3억원 신용지원 받아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지금은 오히려 거래선이 더 늘어나는 등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준 정부자금의 혜택을 피부로 느끼고 직접 경험까지 했으니 그 고마움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 이러한 정책자금이 내년에 그 규모가 줄어든다고 하니 안타까운 심정이다. 더구나 내년 정부 예산에서 운전자금 비중은 거의 없고, 시설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외형이 커짐에 따라 운전자금이 더 필요한 기업들은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원자재 구입 가격이 폭등할 때 미리 적정한 가격에 일정량 이상을 구입해둘 필요가 있는데, 이때 지원 받을 수 있는 정부 운전자금이 없다면 비싼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은행자금을 쓸 수밖에 없어 열심히 일해 은행이자 갚는 데 힘을 다 써버리는 결과가 될 것이다.

    물론 기업에 대한 시설자금 또한 필요로 하는 기업이 많다. 정부 차원에서 보면 운전자금에 비해 시설자금이 경기에 미치는 시너지 효과가 크므로 선호할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서 실제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보면 운전자금에 대한 필요성도 만만치 않다.

    갑자기 운전자금을 없애는 것보다는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기존 운전자금 지원 비율을 유지하거나 서서히 줄이는 것이 기업을 경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기에 재고해주기를 희망해 본다.

    이우호((주)신환특수강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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