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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의 울산과기대 500억원 지원 논란/지광하기자

  • 기사입력 : 2009-1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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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울주군이 국내 최초 국립대학법인으로 지난 3월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학교(이하 울산과기대)에 특별한 명분도 없이 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울주군은 연간 50억원씩 10년에 걸쳐 총 500억원을 울산과기대에 지원할 방침이다. 내년도 예산에서 지원금을 편성, 울주군의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이달 중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울주군이 울산과기대를 지원하는 명분으로는 유치 당시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는 약속과 울주군지역(언양읍 반천리)에 학교가 위치해 있다는 것 외에는 내세울 게 없다.

    특히 울주군민 자녀에 대한 특례입학이나 특전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또 울산시가 연간 150억원씩 10년간 1500억원을 지원하고 있어 울주군이 이중지원에 나선 셈이다.

    경기침체로 울주군의 올해 세수가 80여억원이나 감소했다.내년에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돼 내년도 당초예산을 500억원 가량 줄여 초긴축예산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기대에 대한 대규모 지원이 추진되자 울주군 직원들 사이에서도 반대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또 군청사 이전을 위해 연간 100억원씩 적립해야 하고 수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해안디자인개선사업과 울주군종합운동장 건립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반대 여론은 확산되고 있다.

    울주군은 양해각서를 체결할 경우 군민 연수나 교육프로그램 지원, 연구용역 할인, 학생 멘토링 등을 울산과기대에 요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막대한 예산지원의 명분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울주군 관계자는 “국립대 유치과정에서 지원을 약속한데 따른 것”이라며 “당장 눈에 띄는 효과는 미미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살림살이가 쪼들린다며 직원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하면서 별다른 명분이나 근거도 없이 울산과기대를 지원하는 것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광하기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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