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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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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리그 후기리그 우승 이끈 창원시청 박말봉 감독

“더 큰 통합챔프 꿈 이뤄야죠”
창원서 30년간 ‘창단 전문 감독’…“이번에 큰 일 낼 것”

  • 기사입력 : 2009-11-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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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소감보다 N리그 통합챔피언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섭니다.”

    창단 5년만에 실업축구 N리그 후기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무관의 한을 푼 창원시청 축구팀 박말봉 감독이 또다른 목표를 밝혔다.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통합챔프전에서 올 시즌 N리그 최고의 팀이 되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박말봉 감독은 스타 선수 출신이 아니다. 인천전문대학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프로팀에 들어가지 못하자 21세때인 1977년 경남의 유일한 실업팀인 창원 동양기계에서 감독 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5년 후 회사가 부도나면서 팀이 없어지자 창원 상남초등학교 축구팀 창단 감독을 맡아 12년간 선수들을 지도했고, 1997년 창원기계공고 축구팀 창단 감독을 맡아 8년간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지난 2005년 창원시청 축구팀이 창단되자 5년째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박 감독은 창원에서만 30년 간 ‘창단 감독’으로 활동해온 특별한 이력이 있다.

    이런 박 감독이 자신이 초석을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창원 축구의 발전을 위해 N리그 통합우승이라는 큰 일을 해낼 기회를 잡았다.

    후기리그 1위로 4강에 올랐기 때문에 홈 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고, 후기리그 막판 6경기를 내리 이겼던 터라 선수들의 사기도 한껏 올라있다.

    박 감독은 “상대를 두려워하면 절대 이기지 못한다. 선수들이 두려움을 떨쳐내고 한번 해보자는 정신력으로 무장할 때 승리할 수 있다”고 승리관을 피력했다.

    실업리그 역시 돈이 많은 구단일 수록 성적이 좋다. 고액 연봉을 주고 프로에서 뛰던 좋은 선수들을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4강에서 맞붙는 강릉시청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이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현재 지도하고 있는 선수들을 믿고, 그가 추구하는 자율 축구가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은 기량이 월등한 선수는 없지만 창단 멤버들이 팀에 많이 있어 이들을 중심으로 한 팀웍과 조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 스스로가 감독이 지적한 자신의 단점을 느끼고 바꿔나가야 한다. 선수 자신이 열심히 하지 않으면 낙오한다”면서 “창단 5년이 지나면서 스스로 노력하는 선수들이 살아남다 보니 기량도 오르고 성적도 좋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4강에 함께 진출한 도내 팀 김해시청과 챔프전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김해시청이 플레이오프전에서 이겨 우리팀과 챔프전에서 맞붙는다면 도내 축구팬들에게는 매우 재미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다”면서 “우리팀과 김해시청팀이 챔프전에서 만날 수 있도록 도내 축구팬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헌장기자

    lovely@knnews.co.kr


    박말봉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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