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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원 토대는 신뢰 회복부터/이상규기자

  • 기사입력 : 2009-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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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 130호실.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이 ‘신문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신(新) 신문지원 제도의 모색’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 정부의 신문지원 정책이 비판적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던 진 의원이 집권여당의 의원이 된 이후 신문산업을 살리는 방법을 찾아보자며 자리를 마련했다.

    진 의원은 “2004년 현업 기자시절 저는 ‘극심한 경제침체 속에서 신문이 살 길은 과연 있는가, 있다면 어딜 가야 하는 것인가’란 주제로 간담회를 한 적이 있다. 5년이 지났지만 신문산업의 위기는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토론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주형일 영남대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프랑스 신문지원 제도를 통해 본 우리나라 신문지원 제도의 신(新) 발전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발제를 했다. 주 교수는 프랑스의 신문지원제도는 1944년 만들어졌으며, 정부는 신문이 민주주의 재건에 꼭 필요한 매체라는 인식하에 독일에 부역했던 신문을 폐간시켰으며, 이후 신문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지원을 해왔다는 점을 소개했다.

    그러나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발달로 프랑스도 최근 신문의 영향력과 산업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신문산업의 퇴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도 신문 종사자로서 가슴아픈 일이지만, 이보다 더 아픈 지적은 이후 토론회에서 나왔다.

    한국언론재단 김영주 미디어연구팀장이 주장한 “신문지원 시스템의 토대는 신문에 대한 신뢰로부터 나온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문업계 스스로 경영적인 차원에서, 저널리즘 차원에서, 광고주와의 관계에서, 독자와의 관계에서 다시 태어나려는 노력을 먼저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상규기자(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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