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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기업유치와 그 이후/고비룡기자

  • 기사입력 : 2009-1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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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시는 시정목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성장하는 밀양’으로 정하고 기업유치를 위한 대규모 공단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에서는 기업유치를 위한 원스톱 기구를 설립해 지역 내에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 민간인을 중심으로 기업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역동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밀양시는 무안면에 건식무역의 김치공장 유치, 부북면에 농협중앙회 농산물가공공장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으며 현재도 기업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사포지방산업단지, 하남지방산업단지 조성, 골프장 건립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기업유치 염원에도 불구하고 님비현상으로 ‘내 지역에는 안된다’는 의식이 팽배해져 심각한 진통을 겪고 있다.

    하남산업단지의 경우 44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되는 민간개발 시행을 위해 밀양시는 밀양하남 기계소재공단사업조합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진해마천공단 주물업체인 1차 금속제조업체 24개, 기타기계 및 장비제조업체 18개 총 42개 업체 입주를 결정했다.

    그러나 하남읍 일부 주민들은 입주 업체인 주물업체가 가동되면 분진 및 소음 등으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를 들어 새로운 업종 유치를 요구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산업단지 조성 초기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국적으로 각 지자체에서 지방세수 증대 및 인구유입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 등을 제시하며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에서 밀양의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볼 때 기업과 지역이 다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 모색만이 살길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바람이다.

    행정, 시민, 시민단체 등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기업의 설립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지원과 편의를 제공해야 하며 기업이 경영활동을 시작한 후 철저한 감시와 사후관리로 지역민들에게 돌아오는 불이익을 최소화하는 것이 어려운 여건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비룡기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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