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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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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15년간 산 오르며 약초 캐는 창원 김태숙씨

“마음 비우면 자연은 선물을 줍니다”

  • 기사입력 : 2009-1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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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종일 온 산을 헤매고 허탕을 치는 날에도 감사합니다. 맑은 공기 마실 수 있고 건강한 다리로 하루 종일 걸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합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감사함으로 산을 오르면 또 자연이 내게 선물을 줍니다.”

    산꾼 김태숙(48·여·창원시 상남동)씨는 약초꾼이다. 약초를 캐러 다닌 지는 15년 정도. 처음에는 건강 차원에서 산을 오르다, 차츰 약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약초를 캐러 강원도 쪽으로도 가지만, 주로 가는 곳은 지리산이다.

    지금까지 캔 약초는 수도 없이 많다. 산삼을 비롯하여 하수오, 더덕, 도라지, 잔대, 오갈피 등. 자신의 몸이 좋아지면서 약초에 관해서도 전문가를 찾아다니거나 인터넷으로 공부했다.

    이런 약초들은 정리하고 씻어 말려서 술을 담거나 달여 먹기도 한다. 요즘은 환도 만들고, 마사지 재료도 직접 만든다. 그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술은 300여 병.

    이런 것들은 건강상 꼭 필요하다 싶으면 그냥 주기도 하고, 지인들에게 팔기도 한다. 그렇게 먹고 난 후 나았거나, 좋아졌다는 전화를 받는 것이 그녀가 온갖 고생을 하며 약초를 캐러 다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요즘 신종플루가 대유행인데, 결국 그것도 면역력이 관건이다. 현대인들은 심한 스트레스와 욕심으로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며 사는 경우가 많은데, 신종플루가 어쩌면 우리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는지도 모른다.

    또한 산지와 유통경로도 정확하지 않은 수입산을 많이 먹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나는 토종 자연산을 먹을 때 몸에 흡수가 잘되어 몸도 건강해진다. 몸에서 좀 쉬라는 신호가 오면 쉬어야 하는데, 그걸 그냥 무시하고 사니까 병이 오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자연속에서 배우고 감사하는 삶, 그녀가 행복한 이유다.

    약초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그녀의 개인 블로그(산꾼의 약초방)에 있다.

    창원= 임화숙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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