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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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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겨울에 태어난 사람

  • 기사입력 : 2009-11-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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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많은 자식을 원한다면 겨울에 아기를 낳아라.’

    한국 부자 10명 가운데 4명이 겨울에 태어났다.

    어느 대주주 지분정보 제공업체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내 100대 부호 가운데 약 40%가 겨울에 출생했으며, 10대 부호 중 절반 가까이가 겨울 태생이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을 일군 故 이병철 회장과 故 정주영 회장 역시 겨울에 출생했다.

    이들 1세대까지 합쳐 자수성가형 부호 29명 중 약 60%가 겨울에 태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잡지 ‘포천(Fortune)’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마존(Amazon)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를 비롯해 미국의 수많은 자수성가형 젊은 부호들의 별자리는 겨울철인 염소자리였다. 염소자리는 12월 23일에서 1월 20일에 태어난 ‘겨울 사나이’의 별자리다.

    음양오행으로 살펴보면 동쪽은 목(木)의 방위로서 봄에 해당하고, 남쪽은 화(火)의 방위로 여름에 속한다. 서쪽방향은 금(金)으로 가을이고, 북쪽은 수(水)이며 겨울이다.

    그러므로 남쪽은 따뜻하고 북쪽은 춥다. 일년 내 춥지 않고 더운 나라에서 살고 있는 아프리카인은 여름과 같은 환경에서 태어났을 것이고, 반대로 연중 추운지역에서 살고 있는 북유럽인은 겨울과 같은 환경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추운 지역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쪽의 나라가 따뜻한 쪽의 나라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훨씬 앞선다는 것을 보아도 부(富)와 기후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그럴까? 水체질인 겨울에 태어난 사람과 火체질인 여름에 태어난 사람의 성향이 다르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火체질의 여름태생은 양기(陽氣)가 강하여 저축, 저장, 보관의 기운이 약해 숨기기를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낌없이 나눠주는 스타일이다. 속마음까지도 드러낸다.

    반대로 음기(陰氣)가 강한 水체질인 겨울 태생은 사색적이고 치밀하며 신중하고 욕심이 많다.

    또한 내성적이며 세심하고 자신의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도 않는 실속파다.

    水의 기운이 강한 사람은 침착하고 잘 나서지 않으며 사람을 가리는 편이라 마음에 드는 사람하고만 어울리려 한다.

    신중하기는 하나 너무 가리다 보니 적극성과 다양하고 넓은 대인관계가 약하다.

    겨울 태생에서도 火체질과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의 사주를 보면 사주에 火의 기운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사주는 음양의 조화가 기본인데 이렇듯 水, 火가 서로 세력이 비슷하여 중화를 이루고 있다면 부귀가 몸에 따르고 사람 좋다는 소리도 듣고 산다.

    어느 정도 먹고 살만큼 벌었으면 저장, 보관 등 숨기는 기운보다 베풀고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발휘해 보는 것 또한 자연의 이치다.

    ‘진짜 부자는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돈을 잘 쓰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어렵겠지만 이쪽, 저쪽이 서로 소통해야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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