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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 둘레길의 ‘옥에 티’/이준희기자

  • 기사입력 : 2009-11-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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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시가 지난 16일 시민들을 위한 ‘무학산 웰빙 산책로’를 개통했다.

    지난 6월부터 하루 147명의 희망근로인력과 기술지원팀 14명, 1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성한 ‘무학산 웰빙 산책로’는 마산 월영동 밤밭고개에서 석전 사거리까지 12.5km에 이르는 숲길이다.

    무학산 능선을 따라 마산만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는 여느 산책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걸음(어른)으로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니 제법 긴 산책로인데도 시민들은 “아기자기한 숲길이 제법 운치도 있고 사색도 즐길 수 있어 전혀 지겹지 않았다”고 말한다.

    개장 후 처음 맞은 지난 주말(21~22일) 폭 1~1.5m에 이르는 숲길이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붐벼 제대로 걷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하니 이를 증명하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시민들은 오가는 동안 화장실이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실제 만날고개에서 석전 사거리를 오는 동안 화장실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로 인해 일부 남성들은 큰 나무 뒤에서 소변을 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고, 여성의 경우 숲이 우거진 곳을 찾아 한참을 헤매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간의 생리현상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마산시는 이제라도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춰 더 이상 볼썽사나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버스노선을 확충해 산책을 즐긴 시민들이 출발지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지난 23일 마산시청 홈페이지 전자민원창구에 권모씨가 올린 글을 보면 “산책을 즐긴 후 출발지점으로 되돌아 가야만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제대로 걷지를 못했다”며 “이런 식의 산책로는 시민들이 언제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가 아니라 큰 맘먹고 하루를 택해 찾을 수 있는 산책로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버스노선을 확충해 시민들이 언제든 찾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하소연했다.

    산책로는 언제든 접근이 용이해야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산시는 하루빨리 편의시설 등을 갖춰 ‘무학산 웰빙 산책로’가 마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기를 기원한다.

    이준희기자(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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