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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체육’ 지자체만의 몫인가/이헌장기자

  • 기사입력 : 2009-1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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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키아티엠씨 검도팀이 해체된다는 소식이다.

    내년부터 마산시에서 검도팀을 창단해 노키아티엠씨 선수들을 영입해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지자체를 통해 그나마 명맥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유야 어찌됐든 지난 16년간 명문 실업검도팀으로 지역 검도사에 일익을 담당했던 노키아티엠씨팀의 해체 소식에 아쉬움이 남는다.

    나아가 지역 실업팀과 엘리트 체육이 갈수록 기업들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노키아팀이 해체를 하고 나면 도내에는 삼성중공업 럭비, 두산중공업 양궁, 경남은행 육상 정도만이 사기업에 속한 도내 실업팀으로 남게 된다. 검도에 앞서 세팍타크로는 도내 한 건설업체에서 운영하다 현재 마산시에서 운영중이다.

    실업팀과 엘리트 체육은 수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를 양성하고 각종 국가별 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수단이다.

    철저히 수익성을 추구하는 기업과는 시작부터 그 성격이 다르다. 인기 프로스포츠에 기업들의 투자와 후원이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생각해 엘리트 체육을 외면하는 것은 씁쓸하다.

    노키아티엠씨 검도팀과 마산시 세팍타크로팀 사례처럼 기업이 운영하던 팀을 해체할 경우 고스란히 지자체에서 떠안고 있다. 예산상의 문제로 모든 실업팀을 안고 가기에는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예산배정의 형평성 문제도 나타날 수 있기때문이다.

    당장 노키아티엠씨 검도팀이 해체하면 경남도체육회와 마산시가 매년 6억원 이상의 운영자금을 만들어내야 하는 실정이다. 비록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는 않지만 양 기관으로서는 새로 예산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엘리트 체육도 메세나가 필요하다”는 체육계의 목소리가 억지스럽게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이헌장기자(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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