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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영이 뭐야?/홍정명기자

  • 기사입력 : 2009-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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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부터 녹색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정부 산하 공공기관은 물론, 지자체, 기업체에 이르기까지 온통 녹색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유럽이나 일본, 미국 등 선진국들이 지구온난화 최소화를 위해 유해물질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유해물질 최소화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준비해오고 있다. 지금은 이름을 바꿔 녹색산업, 녹색사업, 녹색경영이라 부른다.

    삼성테크윈은 지난달 27일 녹색경영 선포식을 갖고 오는 2015년까지 전 과정 온실가스 발생량을 2005년 대비 20% 감축, 2020년까지 30%를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10일에는 LG전자 창원공장이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1000만t 저감을 골자로 하는 ‘그린 비전 2012 녹색경영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창원공장은 올 9월부터 국내 업계 최초로 탄소배출량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공장 내 전체 이산화탄소 발생량 및 제품 1대 생산 시 발생하는 CO2 배출량을 관리하고 저감하는 활동도 진행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두 대기업의 녹색경영 선포는 세계적인 온실가스 발생 규제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강도 높은 계획이란 점에서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향후 녹색경영을 선언하는 대기업·중견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경영은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도 동참해야 한다. 그래서 대기업들은 협력업체들에 녹색경영 협약서에 서명하게 하고, 지키도록 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녹색바람이 대세이긴 하지만 아직 중소기업들은 이에 둔감하고 형편이 못 되는 듯 하기 때문이다. 최근 모 중소기업인은 ‘녹색경영이 뭣하는 것이고, 어떻게하자는 것이야. 자금도 꽤 들텐데 해야 하나’ 하는 투의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대기업들의 녹색경영이 성공하기 위해선 협력업체에 대한 녹색경영 교육 및 소요자금 지원, 친환경 기술 노하우 전수 등 적극적인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녹색경영’보다 ‘상생경영’이 먼저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홍정명기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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