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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립무용단 사태는 진행형/김희진기자

  • 기사입력 : 2009-12-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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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립무용단 한상근 상임안무자 겸 예술감독이 이달초 사퇴를 번복하고 복귀하면서 무용단 안무자 공석 사태가 일단락됐다.

    지난 11월 중순께 한 감독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창원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감독의 건강은 표면상 이유이고 사직서 제출의 실질적인 이유는 한 감독과 무용단원들의 갈등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다급해진 창원시는 한 감독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고 결근 기간은 병가 처리했다.

    창원시 측의 만류로 한 감독은 다시 출근하고 있지만 무용단원들과의 불편한 관계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오히려 한 감독과 단원들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 보인다.

    이 같은 불편한 동거 상황이 연출된 것에는 창원시의 책임도 적지 않다.

    시는 안무자 겸 예술감독의 갑작스런 공석 사태를 서둘러 해결해야만 했다. 앞서 상임안무자의 공석 기간이 1년가량 지속된데다 새로운 감독을 뽑는 것도 만만치 않고, 전국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 감독을 영입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감독의 공석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손해는 무용단과 창원시, 창원시민에게 돌아간다.

    문제는 사태 해결의 앞뒤가 바뀌었다는데 있다. 갈등 해소 없이, 사태 재발을 막는 대책도 세우지 않고 감독 자리만 채워놓는 것은 단순한 미봉책에 불과하다.

    시는 급하게 감독의 복귀를 종용하기 전에 양측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자리를 먼저 마련했어야 한다. 서로에 대한 불신과 대화 단절은 언제고 이런 상황을 다시 낳을 수 있다.

    따라서 감독과 단원들은 금이 간 신뢰를 회복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양측은 신뢰 회복을 위해 아무런 조건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무용단 관리자인 창원시는 예산 지원과 외형 가꾸기, 임기응변식 대응만 할 것이 아니라 양측 관계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앞장서야 한다.

    김희진기자(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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