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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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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경남 브랜드 ‘이로로’의 꿈- 강현출(경남도 보도지원담당)

  • 기사입력 : 2009-12-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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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9월 29일 경남도가 유엔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당사국총회 유치 활동을 위해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기 전 짬을 내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평가받는 코카콜라 본사를 방문했다.

    코카콜라 창업자인 J.S. 펨버턴은 1886년 코카의 잎과 콜라의 열매에서 카페인을 추출해 ‘코카콜라’라는 음료를 출시했다. 펨버턴은 페루, 볼리비아가 원산지인 코카나무에서 코카인을 추출하고 서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벽오동과의 콜라나무 씨에서 주원료를 추출해 두 나무 이름을 합쳐 ‘코카콜라’로 명명했으며 세계적인 브랜드 탄생을 알렸다.

    코카콜라는 2007~2008년 2년 연속 전 세계 200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브랜드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위를 차지,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세계의 기업들은 브랜드 자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거래 주도권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옮겨가면서 제품 자체보다는 브랜드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혁명과 정보유통이 발달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은 급격하게 변했으며 브랜드 경쟁력이 없을 경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사라져야 할 운명으로 전락하게 된다.

    즉 소비자들은 경쟁 제품들의 품질 차이가 없다면 브랜드 파워를 선호함에 따라 기업은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해 시장점유율 향상,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농축산물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경기도 쌀, 언양 불고기 등 익숙한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등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농축산물 브랜드가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한 조사에 의하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농축산물 브랜드는 7000여 개에 달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대부분은 브랜드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브랜드는 넘쳐 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구매를 부채질(?)하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없는 우리 농축산물 브랜드 현실을 잘 대변해주는 대목이다.

    경남도가 이 같은 국내 농축산물 현황을 파악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목표로 ‘이로로(IRRORO)’를 12월 1일 출시했다.

    도의 명예를 걸고 선보이는 이로로는 경남에서 생산하는 사과, 단감, 배, 참다래 4개 품목에서 최고의 품질과 최고의 가격으로 대한민국 1%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과일시장은 FTA, WTO로 개방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생산한 수많은 과일이 국내에 쏟아지고 있지만 국민들은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로로’ 선포식을 갖고 명품 브랜드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 ‘이로로’는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시장과 경쟁하고, 유통혁신 선도도 꿈꾸고 있다. 최고의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유통과정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로로’가 지난 120년간 한결같이 지켜오고 있는 코카콜라의 브랜드처럼 값으로 계산할 수 없는 무형자산이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강현출(경남도 보도지원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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