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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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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한 해를 보내면서…- 이두애(밀양문인협회 사무국장)

  • 기사입력 : 2009-12-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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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축년이 내일이면 마지막이다. 2009년은 경남신문에 애착을 많이 가졌던 한 해였다. 가장 큰 이유가 시민기자로서 지역소식을 취재하며 관심 가지고 바쁘게 보낸 이유일 것이다. 언론에 새로운 경험과 인식을 갖게 된 해였다. 새해에도 지역 소식에 봉사하는 신문, 신뢰받는 일간지로 경남의 미래를 열어갈 신문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필요한 기사를 스크랩하고 신문을 통해 경남지역의 곳곳을 여행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경남신문을 통해 2009년의 큰일과 중요기사를 나름대로 선정해 보았다.

    정치면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그 뒷이야기가 많이 다루어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 아픈 사건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00만달러의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받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신병 처리 여부 결정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은 5월 23일 오전 6시50분께 김해 봉하마을 뒷산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해 서거했다. 검찰은 2009년 6월 12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내사종결하고, 6명 구속기소, 13명 불구속기소로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촉발된 시국선언이 교수 사회뿐 아니라 재야 사회단체와 종교단체는 물론 대학생의 시국선언으로까지 확산되었다.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대항하는 보수진영의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한편 정부가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교사에 대해 정직과 해임하기로 하는 등 중징계하고, 서명교사 전원을 징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부와 전교조 간 갈등도 쟁점으로 부각했다. 이 사건은 정치뿐 아니라 경제, 교육, 종교 부문까지 영향을 미쳤다.

    2010년 6·2 지방선거의 이모저모도 밀도 있게 다루어졌다. 계속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창마진 통합도 진통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제면에서 6월 23일 5만원권 지폐 발행이다. 발행 기념으로 5만원권을 지갑에 보관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경제 규모에 맞지 않는 소액권 사용에 따른 사회적 비용과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 알고 있다.

    교육면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말쯤에는 대학에서 100% 입학사정관제로 학생들을 뽑게 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것을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짧은 시간 내 교육정책의 전면 개편은 입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사회면에서 신종플루 확산, 4대강 살리기 선포식, 동남권신공항, 쌍용자동차 노조파업이 많이 다루어졌다. 동남권 신공항 유치는 밀양 입지가 최적인 것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된 사실이다. 우리 경남과 밀접한 관계로 긴장되게 보도됐다.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해서는 물 부족에 대비한 수자원 확보와 수해 예방을 위한 유기적 홍수 방어 대책 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과 함께 4대강 정비 사업이 위장된 대운하 사업이며, 환경파괴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피겨 요정 김연아 의 그랑프리 7개 부문 석권은 정말 비타민 같은 소식이고 국위 선양이었다.

    경남신문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시민기자 20명을 선정해 시민기자 마당이 월 2회 게재됐다. 서툴지만 따끈한 지역소식들로 다채로웠다.

    한 해를 보내면서 모두가 생생하게 접해본 사건들에 대해 느끼는 바는 다를 것이다. 그렇지만 나아가야 할 방향은 모두 바라는 방향으로 해결되었으면 한다. 새해에는 경남신문이 64주년을 맞이한다. 경남을 대표하는 신문으로 공정하고 곧은 소리로 경남도민의 소식지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해 본다.

    이두애(밀양문인협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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