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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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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잘못된 습관의 피해자들- 허식(농협 함안군지부장)

  • 기사입력 : 2010-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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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한 해의 계획들을 무수히 세우게 된다. 이는 성공과 발전을 기원하고 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희망하는 것이지만 실상 그 내용은 인내와 끈기, 희생이고 방법은 좋은 습관을 가져보자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좋은 습관은 좋은 운명을 낳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좋은 습관이 인생을 올바르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자기계발서(스티븐 코비 박사 저)가 거의 10여 년간 110만부 이상 팔리면서 경제경영 부문에서 유례가 없는 슈퍼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그것은 바로 그만큼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스티븐 코비 박사가 말했듯이 변화된 올바른 습관이 이처럼 성공을 이끄는 길이라면 반대로 잘못된 습관은 인생의 실패를 경험하게 한다. 그중에서도 불규칙한 식사 습관과 아침을 거르는 식습관이 비만과 탈모, 피부 트러블, 불임을 초래한다는 연구 보고서가 많이 있다. 특히 어린이가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 당뇨병, 고혈압, 비만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고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수없이 경고하고 있다. 최근에 갑자기 늘어난 당뇨, 고혈압, 비만, 불임 등이 잘못된 식습관에 기인한 것이다.

    대부분의 인스턴트 식품은 자극적이고 염분, 동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반면 비타민이나 무기질은 부족해서 영양 불균형을 가져오게 된다. 화학첨가물들이 성격장애를 일으키고 청소년들이 간혹 이유 없이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즉석식품을 너무 자주, 또 많이 먹어 그렇다고 하기도 한다. 고른 영양 섭취를 못할 경우 인체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면역기능이 저하되는 것도 큰 문제점 중 하나라고도 한다.

    인스턴트 식품에 의한 간접적인 피해 또한 매우 크다. 인스턴트 식품 소비량 증가로 우리나라의 주식인 쌀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매년 쌀 수확기가 되면 쌀 재고량 과다에 따른 쌀값 문제로 정부와 농민은 비생산적인 씨름을 한다. 또한 인스턴트 식품의 주원료인 밀가루 수입에 막대한 외화를 지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 섭취로 발생되는 질병으로 많은 의료비가 지출되고 있어 이는 곧 우리국민들이 부담하는 사회적 비용의 증가를 의미한다.

    지금부터라도 이 같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인스턴트 식품에 길들여져 있는 어린이나 젊은이들이 우리의 주식인 쌀을 먹는 습관에 길들여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우리 기성세대들의 의무이자 과제인 것이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을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습관의 중요성과 습관 바로잡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것이다. 잘못된 식습관의 피해자는 1차적으로 우리들이고 그 다음 세대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올 한 해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변화된 올바른 식습관 들이기를 시작으로 성품에 바탕을 둔 내면에서부터 변화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작게는 아침밥 먹기, 어린이에게 밥 먹이기에서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은 계획일 것이다.

    좋은 습관은 성공을 위한 지렛대가 될 것이고, 나쁜 습관은 실패의 지렛대가 될 것이다. 삼시 세 때 밥을 먹도록 해봅시다.

    허식(농협 함안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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