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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통합시를 누비자로 달리고 싶다- 우덕기(경남농협 금융사업부 기획역)

  • 기사입력 : 2010-0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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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3년째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처음엔 쑥스럽고 다소 어색했지만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게다가 창원시에서 전국 최초로 누비자 시스템을 갖추어 자전거 도로망을 확충하는 등 자전거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해소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 같다.

    특히 올해는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되는 시점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누비자 홈페이지에 철저한 전산관리가 이뤄지고 있는데 내가 10개월여 동안 사용한 기록을 살펴보니 335번 대여와 680시간을 이용하여 매일 한 번 이상은 이용했던 것 같다. 2만원으로 1년제 회원에 가입하여 창원 이곳저곳을 마음껏 달려 봤지만, 이제 범주를 넓혀 마산, 진해도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꿈만 같이 느껴진다.

    분지인 창원과는 달리 마산과 진해는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색다른 자전거 경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도 한 바퀴를 도는 일주코스 등이 개발된다면 두세 시간 동안 환상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상시 운동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하루 한 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게 되면 근육운동에 많은 도움이 되는 듯하다.

    늘 오가며 만나는 이웃들이 “창원시청 직원 아니냐?”며 농을 던지기도 하지만 “전 그냥 창원을 사랑하는 평범한 시민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24시간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는 여름은 학생들이 자전거를 다소 거칠게 이용하고 마구 사용하여 부서지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제는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듯하다. 앞으로 우리들은 우리가 낸 세금으로 마련한 누비자 자전거를 내 것처럼 아끼고 소중하게 잘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 출장 때 지하철 옆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진해 출신 50대 중반 중소사업가는 전 세계를 아무리 다녀봐도 우리 창원, 마산, 진해가 가장 멋진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향에 대한 자랑이 이만저만하지 않은 듯했다. 우리는 이 지역에 20여년간 살았기에 소중함을 잘 모르지만 잠시 떠나 있거나 출장을 다녀오면 얼마나 좋은 지역에서 살고 있는지 느끼게 된다.

    자전거를 타면 사시사철 계절의 흐름을 피부로 직접 느끼게 된다. 곧 피어날 개나리, 목련꽃 등에서 시작해 벚꽃 등 온갖 꽃들의 향연과 새들의 지저귐에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출근하는 마음! 창원 속에 사는 우리들은 특별 보너스(?)를 받은 것 같다. 국가적으로 오일을 사용하지 않아 이산화탄소량을 적게 한 녹색환경에 기여한 점도 크지만 개인적으로도 지난해 금융위기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는데 교통비도 절약되고,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고생한 터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가장 좋은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하여튼 지난해 세계 158개국이 참여한 람사르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우리 지역 ‘누비자’가 지역의 특색 있는 자랑거리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기관에서 통합작업이 한창인 지금, 관계자들에게 누비자만큼은 더욱 활성화시키는 데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원해 본다.

    우덕기(경남농협 금융사업부 기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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