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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논술수업] (11) 통합 독서논술- 학급에서 논술하기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

  • 기사입력 : 2010-0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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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을 하다 보면 정작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지 생각하지 않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하루에 해야 할 일에 휩싸여서 허겁지겁 일을 해내기에 급급하기가 쉽다.

    학생들도 학교에서 학원으로, 집으로, 다시 학교로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돌다 보면 관성에 젖어 별 생각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자신의 생활을 돌이켜 보는 기회를 갖게 하고 싶었다.

    이런 의도에서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제시했다.

    학생들에게 주제를 제시하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다.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자신이 하는 일들을 건성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공부도 하고 친구, 가족과 함께 여러 가지 일들을 한다.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들이 잘 되어 행복해지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고 그 일을 통해 행복함을 느끼는 경우는 참 드물다. 그래서 우리는 고민하고 더 나아지길 바라며 노력을 한다.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면 좀 더 행복해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를테면 지금 내게 마음을 나눌 친구가 필요하다면 그런 친구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되지 않을까?

    제시한 주제를 통해 여러분들의 지금 생활을 전체적으로 한 번 돌이켜 보면서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아래의 글들은 2008년 담임을 할 때 2학년 학생들이 쓴 글과 2009년 담임 때 3학년 학생들이 쓴 글이다.

    ☞용돈 적어 ‘돈’ 필요하고 ‘지식’도…

    《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 논제는 꽤 어려웠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선, 나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다. 사람은 돈 없이 살 수 없다. 그렇듯이 아직 어려도 나는 돈이 필요하다. 내가 필요한 용품도 사고 싶고, 맛있는 것도 사먹고 싶다. 물론 지금 현재 나의 용돈을 잘 활용하면 잘 쓸 수 있겠지만, 지금 현재 내 용돈은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돈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나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다. 누구나 똑똑해지고 싶다. 나 또한 그렇다. 나도 1~2등 하는 아이들처럼 공부를 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지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식은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식은 자신이 노력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가지고 싶다고 해서 다 가질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두 번째로 가지고 싶은 것을 위해서 노력하여 나중에는 꼭 그것을 쟁취하고 말 것이다. (하략)》

    ☞공부 강요당하는 현실속 ‘따뜻함’이 절실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함이 아닌가 한다. 요즘은 미래 취직 때문인지 공부를 많이 강요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많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좋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심한 학원은 새벽 1시까지도 공부를 강요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꼭 성적이 좋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중략)

    또한 열심히 해도 성적이 안 나오면 아이들을 혼내는 부모님이 널리고 널렸다. 이런 것에서 가족의 따뜻함은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버지를 예로 들자면 내가 초등학교 때에는 성적에 신경을 안 쓰시고 매일 웃으며 나와 내 동생이랑 놀아주셨지만 내가 중학교에 온 이후, 내신, 고등학교 문제 등으로 인해 아버지는 나에게 점점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안겨주셨다. 그렇게 나 또한 가족의 따뜻함을 잃어갔다.(중략)

    그러나 가끔 우리 어머니가 말씀하시듯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적이 나쁘다고 해서 행복하지 못 하는 것도 아니고, 성적이 좋다고 해서 꼭 행복하다고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부모님들과 친구들은 자신의 자식들 또는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게 오히려 따뜻함 없이 성적이 잘 나오는 것보다 더욱 행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따뜻함을 필요로 한다.》

    ☞‘집중력’ 부족해 공부든 일이든 헤매기 일쑤

    《“넌 텐트형이구나. 넌 겉으로는 아주 열심히 집중하는 것처럼 보여도 머릿속은 혼잡하고, 집중력이 많이 떨어져. 그리고 계획을 세우면 모두 다 실천하지 못하고 헤매기만 하고 말이야”라고 말씀하시던 국어 선생님이 생각난다. 그래서 난 예전부터 내가 집중력이 좀 떨어진다는 걸 알았다.(중략)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은 고도의 집중력이다. 사람은 집중력으로 뭐든 일을 하면 단시간에 아주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나는 집중을 하고 있는지 없는지조차 깨닫지 못하고 그냥 마냥 책상에 앉아 있는 것 같은 생각이 계속 든다.

    학교에 가면 아침 자습시간과 마치고 학원 차 기다리는 시간을 집중해서 잘 활용해야겠고, 무엇보다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중략)

    집중을 해서 공부를 할 것 같으면 그때는 할 것이다. 앞으로 무엇이든 나는 집중을 열심히 해서 할 것이다. 단시간에 효과를 보는 고도의 집중력이 내게 살아가면서도 가장 필요하고, 지금도 가장 필요하다.》

    배종용(김해여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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