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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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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행복 인플루엔자/차상호기자

  • 기사입력 : 2010-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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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해 STX조선해양이 지난 9일 중소기업청이 발행한 ‘온누리상품권’ 10억원어치를 구입했다. 명절 직원들의 상여금 등으로 나눠줄 모양이다. 지역 전통시장에서는 반색할 일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중기청과 전국상인연합회가 공동 발행하는 상품권으로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통용된다.

    거제의 대우조선해양도 설을 맞아 20억원 상당의 ‘거제사랑상품권’을 구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6년 첫해에 거제사랑상품권 40억원어치를 구입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31억원, 2008년 58억원, 2009년 42억 원어치를 구매하는 등 전통시장상품권 구매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에서는 아예 사내에서 전통시장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체들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서니 흐뭇하다.

    기업체뿐만 아니다.

    창원시는 물가대책위원들에게 수당 일부를 전통시장상품권으로 지급해 바로 장보기를 한다. 남해군은 희망 직원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을 단체로 구입해 전통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연다고 한다. 의령군 공무원들도 오래전부터 전통시장상품권을 애용하고 있다. 전통시장뿐 아니라 가맹점을 폭넓게 확보한 덕분이다. 조달청도 각종 포상금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키로 하고 8000만원 상당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진해중앙시장에서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상품권을 발행한 지 10년이 지났다.

    현재 경남지역 13개 시·군에서 전통시장 상품권이 발행·유통되고 있고, 전국에서 통용되는 ‘온누리상품권’은 지난해부터 유통되기 시작했다. 기업체와 지자체, 기관·단체가 사들인 상품권은 지역의 전통시장과 상가 등에서 유통될 것이고, 서민경제가 살아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다.

    전통시장상품권을 구매하고 유통시키는 행복한 ‘인플루엔자’가 그 어떤 인플루엔자보다 강력하게 퍼져나가길 바란다.

    차상호기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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