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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경찰의 비전은 전문화에 달려 있다- 하원윤(김해중부서 경비작전계장)

  • 기사입력 : 2010-03-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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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창원, 진해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한창이다. 작금의 행정구역은 좁은 국토를 잘게 나눠 지역 갈등을 부추기고 지방 균형 발전을 저해해 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면에서 마·창·진 통합은 경남을 새롭게 열어갈 중요한 단초가 될 전망이다. 마·창·진 통합이 단순히 행정구역, 경제, 산업, 교육, 문화 등의 효율성 측면에서 논의되어서는 안 된다.

    110만의 통합시는 새로운 경남의 역사를 열기 위해 원대하고 실현가능한 비전 제시가 있어야 한다. 더불어 지역 주민 간의 진정한 소통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다. 요컨대 통합의 성공 조건은 바로 ‘비전과 소통’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우리 경찰도 하나로 통합되기 위해서는 목표를 정조준할 수 있는 확실한 비전이 제시되어야 하고 구성원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경찰 비전은 수차례 발표되었지만 쉽게 잊혀졌다.

    경찰의 비전은 전문화다. 세련되고 전문화된 경찰관 육성이야말로 경찰 조직이 기관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으며 실타래처럼 얽힌 민생현장도 풀어갈 수 있다.

    덧붙여 승진·보수는 계급과 연공서열에 따라 결정될 것이 아니라 업무별 전문지식 수준과 현장 실무능력에 따라 평가되어야 한다.

    경찰의 전문화가 이루어지면 경찰의 숙원인 수사권 조정, 직급상향문제 등은 사회의 공론화 과정에서 경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 전제조건은 조직원 모두의 공감과 소통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선진 일류 경찰 구현’은 결국 전문화에 달려 있다.

    이 시각에도 범죄 현장에 남겨진 지문을 찾기 위해 감식 기법을 연구하는 김 순경, 밤마다 주취자와 씨름하며 주취자 처리 매뉴얼을 학습하는 이 경장이 경찰의 비전이 될 것이다.

    하원윤(김해중부서 경비작전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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