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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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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이제 하늘을 보자- 이승창(경남포럼 회장)

  • 기사입력 : 2010-03-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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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옥동자이다. 이렇게 동등한 입장에서 통합으로 맞춤하기란 정말 힘이 든다. 차라리 흡수통합이면 조정하거나 명분상으로도 쉬울텐데 똑같은 입장에서 서로에게 양보를 받아내기란 정말 쉽지 않다.

    만약에 무엇을 받아내면 무엇인가로 채워주어야 명분이 선다. 그래야 서로에게 신뢰도 주고 믿고 대화도 가능하다.

    통합시 청사 문제도 마산과 진해 공동 1순위에서 두 곳 중 한 곳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 나머지 한 곳에는 무엇을 주고 무엇을 양보할 것이냐이다.

    그래서 상생의 원칙으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세워야 한다. 끝까지 연구하고 노력하면서 토론하고 대화하면 분명히 해답은 있을 것이다.

    도시와 도시 그리고 또 도시. 우리 창원시 통합은 역사의 획을 긋는 커다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그 역사의 주인공이며 침체되어 있는 창원, 마산, 진해의 도시 분위기에서 대반전을 일구어낸 보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되어야만 도시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대통합이 될 것이다.

    2014년 전국 50~70개 통합 시군으로 태어난다 해도 우리들처럼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이렇게 결론내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도시 이름, 시청사, 임시청사 문제는 일막에 지나지 않는다.

    도시 교통망의 재조정, 각종 축제 행사 개선방향 제시, 인센티브 대상 사업조사와 우선순위 선정, 통합시의 조직과 기구설계를 6월까지 확정하고 기구나 정원 관련 조례, 규칙제정안 마련, 통합시 조직과 기구 재정비, 임시청사 개청 준비 등등 풀어가야 할 많은 문제점들을 차근차근 조리있게 합리적으로 풀어가야 할 것이다.

    자! 이제 하늘을 보자. 그리고 우리 통합 창원시의 미래를 보자.

    지역특성을 살린 마산의 국화축제, 로봇랜드, 진해의 신항문제, 벚꽃축제, 창원시 기계산업, 환경 수도 등등 한껏 브랜드 가치를 높여 도시품격을 높이자.

    그러나 무지갯빛 청사진만 있는 것이 아니라 통합에 따른 고통도 분명히 있다. 갈등과 불협화음, 상대적 박탈감 등등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서는 일보 후퇴하듯이 한발자국씩만 물러서자. 그리고 각 시마다 전문가와 사회단체, 종교단체, 교육계 등 일반시민들이 50명 정도씩 참여하는 거버넌스 체제를 도입하여 끝까지 토론을 통해 풀어가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통합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1000년 미래를 이끌어 가는 선도적 통합시로 거듭나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

    주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 4만달러 시대를 우리 통합 창원시가 열어가면서 전체 시민들에 골고루 혜택이 주어지는 큰 그림을 그리자.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도시에서 역유입 되면서 200만 시민의 시대를 열어가자.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자신 있게 도전하자.

    작은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큰 그림을 그리는데 에너지를 한데 모으자. 그래서 우리 후배들에게 한 치의 부끄러움이 없고 용기 있는 선배들로 기억될 수 있도록 커다란 그림을 그리자.

    이승창(경남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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