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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경제의 강’ 낙동강 반드시 살려야- 김창호((사)경남환경연합 사무국장)

  • 기사입력 : 2010-03-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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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 506.17km, 유역면적 2만3384.21㎢. 압록강 다음가는 ‘대한민국 제2의 강’ 낙동강이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 함백산(해발 1573m)에서 발원하여 경북 안동, 상주, 선산, 대구, 창녕, 함안, 삼랑진, 밀양, 김해, 부산, 남해안으로 이어진다.

    강의 물줄기는 우리 모두의 것이며 우리 스스로가 관리해야 한다. 우리 정부는 국정 중심 과제 중의 하나로 4대강 살리기와 녹색성장을 내세우고 추진하고 있으며, 이 사업을 통해 물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가뭄, 홍수와 같은 기후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물론 피해 복구 비용의 절감과 녹색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고자 하고 있다.

    모든 국민들이 4대강 살리기와 녹색성장 추진 과정에 진정으로 참여하여야만 가능할 것이다. 즉 국민들의 환경의식 민도가 높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들이 환경의 실체와 그 실천 방법, 그리고 환경과 함께하는 성장 내용을 제대로 알아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환경교육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체험교육과 환경문화행사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갈수기 때 낙동강 강둑을 따라 걸으면 둑에서 보아도 강물이 아주 멀리서부터 물길이 이리저리 물줄기를 뻗어 조금씩 흐르는 사이사이로 퇴적토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상류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낙동강의 하류지역은 수위 상승으로 흙탕물과 각종 부유물, 그리고 막대한 양의 모래와 자갈이 하류 쪽으로 흘러 모여 퇴적토의 양이 강물과 함께 배로 불어난다. 이러한 변덕스러운 환경 때문에 홍수가 발생하기도 한다. 홍수로 인한 복구비용만 최근 10년간 10조9000억원에 이르며 재산피해는 6조7000억원, 사망 212명, 이재민은 5만3895명이다. 이런 재해 앞에 국민들은 정부를 원망하기보다는 천재지변이라며 하늘을 원망한다. 화재로 인한 재산상의 손해는 재라도 남지만 수해로 인한 재산과 농경지 침수피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한순간에 눈앞이 캄캄하다.

    둑은 반드시 양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강을 기준으로 마을이 서로 마주하며 이웃처럼 지내는 곳이 많다.

    하지만 비가 많이 오면 이웃은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이 많은 강물을 우리 마을 쪽 둑이 견디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빌고 또 빈다.

    이 시대를 같이하는 국민에게 우리의 안녕과 행복보다는 미래의 후손에게 우리보다 나은 자연환경과 행복을 남겨주는 것이 우리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경제의 발전을 위해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얼마나 많은 자연환경을 파헤치고 공해물질, 그리고 폐기물들을 버려왔던가? 이제는 반드시 수계를 정비하여 4대강을 살리고, 녹색성장을 통해 지역경제도 되살려야 한다. 낙동강도 우리의 후손을 위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반드시 살려야 한다.

    사단법인 경남환경연합에서는 최근 우리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4대강 살리기가 올바른 정책인가를 물어보니 72%가 4대강을 살려야 한다고 대답했다. 사단법인 경남환경연합에서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지지한다. 실천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위해 봉사하는 비영리 법인단체로서 환경교육과 체험교육, 동아리활동 등 청소년 봉사단과 수중환경감시단, 주부환경봉사단이 참여해 아름다운 국토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창호((사)경남환경연합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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