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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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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기자의 요리쿡! 조리쿡!] 웰빙시리즈(9·슈가크래프트 케이크)

화이트데이에 만드는 특별한 케이크
그녀를 사로잡는 ‘달콤한 선물’

  • 기사입력 : 2010-03-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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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가크래프트 케이크 완성품>

    지난 2월 14일은 여성들이 남자친구 챙기기에 분주한 ‘밸런타인데이’였다. 그리고 꼭 한달 뒤인 오는 14일은 화이트데이다. 남성들이 여자친구 혹은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는 이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사탕이나 선물을 하는 날이다. 여자친구 혹은 고백할 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사탕만 가득 담긴 바구니를 내미는 것보다 색다르면서도 정성이 담긴 선물이나 이벤트를 준비해야 한다.

    남성들이 긴장하고 고민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특별한 날,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로맨틱한 화이트데이 선물로 여자친구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남성들을 위해 색다른 케이크 만드는 법을 배워봤다. 생소한 그 이름은 바로, ‘슈가케이크’다. 설탕 공예와 같은 말인 슈가크래프트(sugar craft)로 만든 케이크는 분당으로 만든 반죽으로 갖가지 장식을 한다.

    맛도 맛이지만,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는 예쁜 모양이 여심(女心)을 얻기에 충분해 보인다.

    먼저 케이크를 덮고 장식을 만들 반죽을 만든다. 일명 페이스트라고 부르는데, 플라워페이스트와 슈가페이스트가 필요하다. 둘의 차이는 ‘되기’에 있다. 플라워페이스는 꽃 같은 장식을 만들 때 사용하며 ‘검’이 첨가되어 단단하고 힘이 있는 쫄깃한 반죽이다. 슈가페이스트는 비교적 무른 반죽인데 주로 케이크를 덮는 커버링할 때 이용된다.

    설탕을 곱게 가루낸 분당에 검이나 식용고무 분말을 섞고 불려 놓은 젤라틴을 중탕으로 녹여 물엿을 넣고 함께 중탕에서 섞은 뒤 쇼트닝을 약간 첨가한 것을 붓는다. 계란 흰자를 더해 어느 정도 섞이면 레몬즙을 약간 뿌려 잘 치댄다. 비닐 팩에 넣어 보관한다. 슈가페이스트도 같은 과정으로 만든다. 보통 페이스트는 1일 정도 상온 숙성시켜 사용한다. 그래야 더욱 찰기가 있다. 집에서 만들기 부담스럽다면 구매할 수도 있다. 가격은 500g이 6000원~1만원 정도다.

    식탁 바닥과 손에 쇼트닝을 묻히고 숙성 완료된 슈가 페이스트를 절반가량 덜어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부드럽게 들어갈 때까지 치댄다. 원하는 색상의 식용색소를 덜어 반죽에 섞는다.

    다음은 설탕공예를 입힐 기본 케이크를 준비한다. 호두, 과일 등이 듬뿍 들어간 초코케이크와 머핀의 가장자리를 매끄럽게 정리해 준다. 시간을 단축시키려면 구입해서 쓰는 것이 좋을 듯하다. 꼭 케이크용 빵이 아니라도 모양만 비슷하면 어떤 빵이든 괜찮을 것 같았다.

    빵과 반죽을 붙이는 접착제 역할을 하게 될 잼을 빵에다 얇게 바른다. 도마와 봉에 분당을 약간 묻혀 반죽을 0.2~0.4㎝정도 두께로 둥글게 민다. 빵을 완전히 덮어야 하기 때문에 크기를 생각하면서 밀어야 한다.

    얇게 밀린 반죽을 그냥 들어 케이크를 덮는다면, 찢어질 위험이 매우 크다. 사고를 막기 위해 봉에 반죽을 조심스럽게 말고 케이크 앞쪽에서부터 서서히 덮는다. 반죽을 케이크에 밀착시킨다. 윗부분은 손바닥을 이용하고, 아랫부분은 구김을 방지하기 위해 반죽을 살짝 들어주면서 다른 손으로는 살짝살짝 눌러 접착시켜 준다.

    다음은 커터를 이용해 반죽을 정리한다. 0.5~1㎝ 정도 여분을 남기고 케이크 모양을 따라 잘라낸 후 가장자리를 보기 좋게 정리한다.

    반죽으로 싼 케이크를 장식할 차례다. 초보 수준 장식으로 레이스와 리본을 만들어 달기로 했다. 플라워 반죽을 얇게 밀어 모양틀을 이용해 지름 10㎝ 정도의 원을 만든 다음 가운데 원을 뚫고, 반으로 자른다. 도마와 반죽에 분당을 적당히 묻힌 후 요철을 만드는 도구인 실크 베이닝 툴을 살살 밀듯이 굴려 모양을 내 레이스를 만든다. 둥근 모양의 젓가락 등을 이용해도 된다. 케이크 크기에 맞춰 본 후 테두리에 물을 묻혀 붙인다. 설탕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물을 너무 많이 묻히면 녹아버리므로 조심해야 한다. 케이크 둘레를 레이스로 장식하고 리본도 만들어 붙인다.

    머핀은 껍질을 까지 않은 상태로 윗부분만 잼을 바르고 슈가 반죽을 덮는다. 플라워 반죽으로 글자를 만들어 세우거나 꽃잎, 별 같은 장식을 달아 마무리한다.

    작은 케이크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3시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창작력까지 요구되고, 반죽의 되기부터 시작해서 크기를 맞추고 붙여야 하는 그야말로 ‘공예’이기 때문에 한순간이라도 방심하면 작품을 망쳐버린다.

    슈가케이크는 다양한 색상과 화려한 겉모양으로 눈을 즐겁게 하고, 쉽게 상하지 않아 오랫동안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설탕의 달콤함으로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사용하면 좋은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웨딩케이크, 크리스마스케이크, 돌케이크 등에 이용되는 등 슈가케이크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아직 도내에는 슈가크래프트로 만드는 빵이나 케이크를 바로 구입할 수 있는 곳은 없지만 인터넷(www.sugaring.co.kr 등)을 활용하면 재료 일체 구입과 만드는 법, 완성품 주문까지 해결할 수 있다.

    ☞ 재료- 기본 케이크와 머핀, 플라워 페이스트(분당 500g, 검 트라카간쓰 또는 식용고무 분말 12g, 물 35g, 젤라틴 12g, 물엿 50g, 쇼트닝 10g, 계란 흰자(1개), 레몬즙 약간)와 슈가페이스트(분당 500g, 젤라틴 12g, 물 35g, 물엿 80g, 쇼트닝 10g, 계란 흰자(1개)), 분당, 잼, 각종 도구.

    글=김희진기자·사진=성민건기자

    장소협찬= 진주 평안동 KMB 제과제빵학원·요리지도= 우병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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