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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무슨 일하려는 사람들인고?- 주윤식((주)제이하우스 대표)

  • 기사입력 : 2010-03-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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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선거일이 다가오니 우국열사들이 연일 출사표를 내고 있다.

    지금 현재 대의를 맡아 처리하고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 해보려는 자들을 대비해 본다. 의로운 세상의 아그레망이나 신상의 실루엣으로 눈길을 끄는 것이 없는데도 출판기념회다 소신발표회다 하며 부산스럽기 한량없다.

    환경수도를 주창한 박완수 창원시장이 6년여의 시정을 맡아 왔지만 도세가 얼마나 성장했고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졌는지 모를 일이다.

    몇 차례 선거에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2020 창원시 기본계획의 확정을 미루어 왔었다. 관 주도인 관리계획으로도 북창원역이다, 축구센터다, 북면 감계리 신도시 등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제 통합하여 돌아보니 시민들의 접근성과 생활의 이편성은 대단히 불만스럽고 칼 잡은 자들의 위관축성에 치우쳐 우리끼리만 편하면 된다는 옹졸한 도시개발이 되고 말았다.

    북면 내곡리의 도시계획이 확정되어 있었음에도 부도심의 조성 등 생활편의시설의 확충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새로운 곳에 주거단지와 공업단지만 개발하다 보니 사업 진척은 지지부진하고 공업단지는 수포로 돌아가고 있다. 이것은 기업사랑이 아니라 투자재원만 사장시키는 것으로 여기저기 땅값만 올려놓는 고약한 사례가 될지도 모르겠다.

    일 잘한다고 평판이 좋은 권경석 의원이 동대북을 위한 도시개발토론을 한다기에 참석해 봤더니 곰보딱지 같은 동대북지구의 토지이용계획 혼재는 외면한 채, 진영 사는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이 될지도 모를 대산에 물류도시를 만들겠다고 한다.

    통합시 명칭을 옥중에 옥이라 하며 창원시로 결정하고 모든 것이 창원의 손에 거머쥔 것처럼 한껏 상기되었던 장동화 창원마산진해 통합준비위원회 위원장도 시정의 중심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철벽에 부닥치고 보니 궁색한 폰 메일로 인해 결국은 사과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근황이 이러한데도 뭔 일 하려고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용틀임을 하고 있는가. 변별력 높고 선명한 비전에 일구어낼 방안과 튼실한 실행력은 잘 보이지 않으나 행정관록이나 경제력과 지명도만 나부끼고 있다.

    이러니 구태의연한 뜯어먹기식 얻어갖기식 선거가 횡행하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은가.

    행정관록은 위관설제에 능하다 보니 통합시에 5개 구청이라도 부족할 것 같고 경제력을 앞세우는 이들은 눈먼 돈 챙기기에 빨라 이웃을 위한 헛돈 쓰기에 인색할 터이니 틈만 나면 이권잡이로 분망할 테고, 지명도만 앞세우는 자들이야 세상 많이 달라졌어도 여전히 좋은 시절 흘러간 옛 노래에 심취하여 태평가만 부르지 않을 것인가 싶다.

    1차적 이해상관과 연고성을 버리고 참한 도시를 만들자고 맘 먹고 타일렀건만 통합과정이 지역이기주의에 휘둘리고 있음이 심히 안타깝다. 통합시의 기본도시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3개 시는 선심성 도시계획변경을 자제했으면 한다.

    우리 시대엔 내가 잘났다는 사람 빼고 추대 받을 만한 선한 사람은 없는가. 자비량으로 추대하여 공명심으로 시정을 돌볼 인물을 찾는 캠페인이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거센 바람으로 휘몰아쳤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 본다.

    주윤식((주)제이하우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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