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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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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희망 자원봉사자/조윤제기자

  • 기사입력 : 2010-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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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좋아서 봉사했는데 이렇게 사은행사까지 열어주시니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지난 18일 창원시 신촌동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선린복지재단 풀잎마을에서는 지난 1년동안 풀잎마을 소속 장애인들을 찾아와 반찬봉사, 청소봉사, 이미용 봉사, 각종 프로그램 봉사 등을 해준 자원봉사자 150여명이 한데 모여 축하를 받았다. 장애인 시설인 풀잎마을이 주최한 ‘제16회 자원봉사자 사은의 날’ 행사이다.

    풀잎마을은 감사패를 전달하고, 교양특강과 레크리에이션도 준비해 모처럼 봉사의 힘든 시간을 잊고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제공하고, 점심도 준비해 한마디로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원봉사’를 한 행사를 연출했다. 특히 풀잎마을 소속 사회복지사 등 직원들은 틈틈이 모여 준비한 축하공연도 펼쳐 참석 봉사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풀잎마을처럼 사회복지시설이 자원봉사자들을 초청해 사은행사를 갖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복지시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그야말로 그 복지시설이 잘 운영되도록 하는 ‘개미부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늘 감사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도 자원봉사자들과 장애인들의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또 풀잎마을에서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여서 주최측과 참석 봉사자 모두 뜻깊은 시간이 됐다.

    자원봉사자 주선임씨는 “자원봉사는 보람도 크지만 힘든 봉사로 인해 지칠 때도 많다”면서 “오늘 시설에서 감사의 마음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주니 그동안의 피로가 봄눈 녹듯이 싹 사라진다”고 즐거워했다.

    임중기 원장은 “앞으로도 자원봉사자님들의 고마운 마음을 풀잎마을 가족들이 새길 것이며, 장애아동들도 늘 고맙게 느끼며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하는 내내 복지시설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서로를 향해 “고맙습니다”라며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는 어두운 모습도 많았지만, 그래도 밝고 희망찬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해 왔다.

    조윤제기자(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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