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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자세히 보면 훌륭한 머슴이 보인다- 윤한신(전 마창진 합천가회 향우회장)

  • 기사입력 : 2010-03-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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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정치 관행을 살펴보면 후보자들이 선거기간에 가만 있어도 먹여 살려 줄 것처럼 온갖 공약을 남발하지만 일단 당선되고 나면 민심은 뒷전이고 정당의 당리당략에만 목을 매고 자신의 개인적인 이권과 인기 관리에 힘을 쏟는다는 점이다.

    유권자들은 공약을 실천하지 않는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을 후회하며 다음 선거에 한번 보자고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그러나 십중팔구가 또다시 번지레한 공약을 늘어놓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게 마련이다.

    특히 지역사회의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 의원선거에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당공천제는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는 폐해가 있지만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 제도가 갖는 비민주적 폐단을 예로 든다면 기초자치단체장 투표 과정에서 정당별 선택이 우선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정작 후보 개인의 인품과 능력에 대해서는 선거구민이 미처 검증할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지난번 교육감 재·보궐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는 정당이 아닌 기호만 배분하여 후보를 나열하였는데, 영남지방은 한나라당 정서가 우세하므로 한나라당 기호와 같은 번호를 받은 교육감 후보자는 모조리 당선되었다.

    이것은 교육감 후보도 한나라당인 양 후보 검증 없이 기호만 보고 찍은 것이다. 교육감 선거는 당 소속이 없다. 이런 선거 풍토를 보고 울어야 할까 웃어야 할까 한심스런 생각이 든다. 또 현재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들의 공천을 사실상 결정하는 사람은 해당 지역의 국회의원이고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공천 비리가 잦은 것도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지방선거 경남지사·교육감·통합시장 선거 후보자 중에 명함을 돌리면 보지도 않고 그냥 버릴 것이 아니라 한번 더 눈여겨보고 현직이 아니라도 자세히 보고 검증을 하면 훌륭한 일꾼이, 훌륭한 머슴이 눈에 보일 것이다.

    윤한신(전 마창진 합천가회 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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