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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도덕성보다 당선 가능성 우선/지광하기자

  • 기사입력 : 2010-04-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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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울산시당이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5명 가운데 본인이나 비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명을 공천해 비판을 받고 있다. 공직자들이 갖춰야 할 깨끗한 도덕성보다는 당선 가능성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초 울산지역 모 일간지의 선거 관련 여론조사 과정에서 한나라당 소속의 5개 기초단체장들과 일부 시·구의원들이 언론사에 각각 500만원씩 제공했다는 혐의가 검찰에 포착됐다.

    검찰수사 결과 기초단체장 가운데 중구청장과 동구청장, 북구청장 등 3명의 현직 단체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고, 울주군의 경우는 군수 비서실장이 기소됐다.

    지난 15일에는 경로당을 건립해 기부채납하도록 하고 누각 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현 남구청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특정 지역의 단체장 5명 전원(한나라당)이 검찰수사를 받고 이 가운데 4명이 기소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사건이 터지자 한나라당 울산시당은 공직자의 도덕성을 강조하며 “비리 관련자는 공천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울산시당은 지난 19일 공천심사위에서 남구청장 후보로 김두겸 현 구청장, 동구청장 후보로 정천석 현 구청장을 각각 공천했다. 이어 27일 언론사의 여론조사와 관련해 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류재건 북구의회 의원을 북구청장 후보로, 군수 비서실장이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울주군의 경우에도 신장열 현 군수를 후보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주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오만의 극치”라며 공천무효화와 즉각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지난 21일 울산지법에 김두겸 남구청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들은 비리 혐의자들에 대한 낙선운동은 물론 당선되더라도 주민소환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선거가 끝나도 이들에 대한 비난과 불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만약 이들 후보가 당선된다면 직원들의 도덕성을 어떻게 말할것인지 궁금하다.

    지광하기자(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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