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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최재웅(K-water 단장)

  • 기사입력 : 2010-05-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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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문명의 발상지를 보면 물과 함께하지 않은 문명은 없다. 고대국가에서 국가의 운명은 치산치수(治山治水)가 좌우했다. 요임금과 순임금은 치수를 통해 황하의 범람을 막아 태평성대를 이루어 성군으로 칭송받았고 이후 중국의 군주들은 물을 잘 다스리면 성군이 되었고 그렇지 못하면 폭군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의 범람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천문학, 수학, 측량기술 등을 발전시켜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였다. 로마에서는 집정관이 직접 사비를 들여 로마 교외의 수원지로부터 물을 끌어들여 오는 수로 공사를 통해 민생을 안정시켰다.

    우리나라도 고대로부터 물을 다스리고자 많은 노력을 하였다. 삼한시대에는 김제의 벽골제, 제천의 의림지 등의 저수지를 축조하여 가뭄에도 농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조선시대에는 농업용 저수지를 관리하는 제언사라는 기구를 두었으며 저수지를 관리하는 규정인 제언절목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전국에 배포하였다.

    근대화 과정을 보면 물 관리의 발전 과정과 궤를 같이하며 경제발전을 이루어 왔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최대 저수용량을 가진 소양강댐, 그 이후 건설된 충주댐, 안동댐, 합천댐 등 다목적댐은 농업국가였던 우리나라의 경제 형태를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였고 이를 통해 국가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이제 물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었다. 4대강살리기사업은 물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이다. 체계적인 물 확보 방안과 홍수방어 대책으로 물 부족과 홍수 피해를 해결하고, 수질개선과 생태복원을 통해 건강한 수생태계가 생활 속에 완성될 것이다.

    또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복합공간의 창조로 여가문화는 한층 고양될 것이며, 강 중심의 지역발전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다.

    즉 4대강살리기사업을 통해 경제적, 문화적 효과가 창출되어 다시 한번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이제 우리의 강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정치적 논란을 떠나 진정으로 4대강살리기사업을 통해 우리의 강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최재웅(K-water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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