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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된 야당의 혼란/이현근기자

  • 기사입력 : 2010-06-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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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지방선거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은 경남도지사 선거를 비롯해 각급 선거에서 참패했다.

    이에 따라 경남의 정치지형도 급격히 달라져 도의회는 한나라당 38석, 비한나라당 16석으로 대등해졌고, 통합창원시의회도 55명 가운데 한나라당 33석, 비한나라당 22석으로 어느 정도 견제와 균형을 갖출 만한 상황이 되었다.

    특히 경남의 수장인 도지사에 야권단일후보가 선출되면서 이제 경남에서 한나라당은 야당으로, 야권단일후보에 나섰던 민주당과 민노당, 국민참여당은 일약 여당이 된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방자치 부활이후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참패한 한나라당도, 여당이 된 민주·민노·국민참여당 경남도당도 현재 상황을 어떻게 규정하고 대처해 나갈지 아직 기준을 잡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민노당 관계자도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우리가 여당인지 야당인지 정체성마저 혼란스럽다. 아직까지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참여했던 정당별로 슬며시 ‘지분챙기기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어느 당에서는 누구를 정무부지사로 요구했다든가, 인수위 규모에 대해서도 이러쿵저러쿵 요구가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김 당선자 측은 민주도정협의회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이 공동정부라고 비난할 때 정책을 협의하는 수준이라고 했지만 이에 대한 야권단일화 참여 3당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예기치 못한 선거결과였기에 초반 혼란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혁명과도 같은 선거가 끝난지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흘러나오는 지분요구설 등은 새로운 여권세력의 또 다른 자만과 헤게모니 다툼으로 비쳐질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참패 원인이 무엇인지, 야권단일화의 취지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 봐야 할 때다.

    이현근기자(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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