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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위기를 기회로/이종훈기자

  • 기사입력 : 2010-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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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이 매일 먹는 음식으로 장난을 치다니,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경찰이 최근 도내 급식납품업체의 비리를 파헤치면서 100여 명의 교직원 뇌물비리를 들춰낸 급식비리와 관련해 도내 학부모들이 분개한 가장 큰 이유이다.

    사건과 연루된 해당 학교장이나 관계자들은 ‘왜 하필 우리만…’이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또 원칙대로 경영을 해 온 학교장들은 ‘도매급’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에 교육계의 위축을 걱정하고 있다.

    “오죽했으면 택시를 타고 기사와 얘기하다 교장이라는 말도 못하고, 학교 근처에서 내려 등교를 하겠습니까”라는 도내 모 학교장의 하소연을 들어보면 교육계가 위기인 것만큼은 사실이다.

    하지만 급식뿐만 아니라, 오르내리고 있는 크고 작은 비리의 출발은 교육계의 해묵은 관행에서 비롯됐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 못할 것이다.그래서 이번에 이런 관행을 뿌리뽑지 못하면, 안된다는 절박함도 함께하고 있다.

    학교 급식이 위협을 받고있는 현장을 취재하는 과정에서도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급식의 질이 개선되지 못한 학교가 있는가 하면, 학교 홈페이지에 급식과 관련한 정보를 상세하게 게재해야 하는 지침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는 학교도 많았다.

    경남은 타지역보다는 무상급식을 먼저 실시했고, 급식의 만족도도 높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상대적인 것에 만족해서는 안되는 것이 급식이다. 100점 만점을 받을 수 없는 것도 급식이다.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만족도를 평가하고, 보완하는 것은 물론, 급식관계자들의 전문성 또한 높여 나가야 하는 과제를 항상 가지고 있는것이다.

    완벽한 시스템을 갖춰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청렴성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이 지금 교육계에 딱 들어맞는 말인 것 같다. 그 중심에는 학교장과 경남도교육청이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지켜보고 있다.

    이종훈기자(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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