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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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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이야기] 이름 때문에 불행해진다?

  • 기사입력 : 2010-06-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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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 전 TV에서 이름 때문에 자살할 수 있고, 단명하며 우울증에 걸리고 불행해질 수 있다는 어떤 작명가의 말이 있었다. 깜짝 놀랐다.

    또한 이름을 짓는데 수백만원에서 무려 수천만원까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당치 않은 말이다.

    과거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개명을 허가해 주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존중하여 법원에서 관대하게 허가처리를 해주고 있어 이름을 바꾸려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 틈을 또한 놓치지 않고 개명 장사꾼들이 등장해서 작명업계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자기 이름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에게 죽느니, 사느니 하면서 잇속만 챙기려는 사람이 있으니 그저 한심할 따름이다.

    개개인의 사주를 정확하게 분석해 보면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질량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음양의 무게가 비슷할수록 잘 사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쪽이 기울면 인생도 기운다.

    수레바퀴를 비유해 보면 쉽게 이해된다. 음의 수레바퀴, 양의 수레바퀴가 있다고 가정하여 두 바퀴의 크기가 같으면 앞으로 나아가는데 수월할 것이지만, 한쪽이 크고 다른 한쪽 바퀴가 작다면 앞으로 나아가는데 힘들 것은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음양의 불균형을 가지고 태어난다. 음이 크면 양이 작고, 양이 크면 음이 작다. 그 부족한 부분이 살아가면서 보완이 되면 잘 살고 그렇지 않고 반대쪽 기운을 키워주면 불행해진다.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행위로 첫째는 직업의 선택이다. 먹고사는 것만 해결되어도 인생의 반은 채워졌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배우자 선택이다. 궁합이 잘 맞는 배우자는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사람이다.

    위의 두 가지가 인생에서 80% 이상이며 나머지 5~10%는 이름이 차지한다. 이름만 잘 지어도 음양적 보충은 일부분 이루어진다고 본다.

    그런데 이 이름이 문제다. 이름은 사주를 모르면 지을 수가 없다. 사주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음양오행 중 어느 부분이 부족한가를 파악해야 하는데 사주를 모르면 그걸 알 수가 없다.

    최근 사주도 모르면서 작명을 하고, 또한 온갖 나쁜 말을 해 가며 돈을 벌려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된다. 지어온 이름을 감정해 보면 제대로 된 이름이 잘 없음을 수없이 본다.

    이름은 영혼과 육신을 대표한다. 며칠 전 사형을 구형받은 부산 여중생 살인범 김길태 사건 당시 일부 언론이 ‘길태’라는 이름의 작명 배경을 ‘그냥 길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길태라고 했다’고 보도한 뒤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사주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최소 3년은 열심히 공부해야 음양 파악이 조금 된다. 시중에 작명서적이 많이 나와 있지만 작명기법만 설명한 것이며 사주를 파악할 수 있는 교재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주공부를 따로 해야 작명이 가능하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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