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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號 출범 10일/이상목기자

  • 기사입력 : 2010-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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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도정의 새 사령탑으로 ‘김두관 지사’가 취임한지도 내일로 열흘째다. 취임 초기 그를 향한 민심은 기대와 우려로 뒤섞였고, 때론 김 지사의 파격 행보가 도민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이 기간 김 지사가 가장 자주 쏟아낸 발언은 ‘도민 기대반 우려반’, ‘국책사업, 도민 걱정 않도록 하겠다’ 등이 아닌가 싶다.

    김 지사 스스로 자신에게 향한 두 가지 민심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표현함으로써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읽혔다.

    하지만 많은 도민들은 민선 15년 만에 지방정권이 야권 무소속으로 교체되면서 ‘한나라당에 포위된 김 지사가 도정을 잘 펼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여전히 갖고 있다. 또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도백이 감히(?) 반기를 드는, 김 지사만이 할 수 있는 전인미답 행보에 대해서도 “저러다 경남에 필요한 국비예산을 못받아 오지…” 하는 걱정도 팽배한 실정이다.

    하지만 그를 도지사로 만들어준 지지자들은 ‘소신’ ‘원칙’ ‘합리’의 가치를 지향하는 김 지사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 뿌리깊은 도정의 병폐를 걷어내고 열린 도정을 통해 도민복리를 실현할 것이라는 강한 기대 때문이다.

    우려와 기대 두 가지 관점은 결국 세월이 흐르면 자연스레 결론이 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취임 사흘째 되던 날, 김 지사의 ‘예상밖 파격 행보’는 도민들을 당황케 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오후 서울로 향했다. ‘4대강 사업 중단을 위한 각계 대표자 연석회의’가 개최한 야간집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비서실을 제외하고 도청 간부들은 까마득하게 몰랐고 나중에 언론보도로 알았다고 한다. 그는 이날 밤 집회 연단에 올라 ‘국민과의 약속, 4대강 파괴중단’ 피켓을 흔들며 낙동강 사업 중단을 지지했다. 이런 모습을 방송과 신문을 통해 본 많은 도민들은 ‘도지사가 시위현장에서 피켓을 흔들어도 되나’는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도지사 품위로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었다. 물론 시비 논란의 여지는 있겠다. 하지만 ‘자연인 김두관’과 ‘도지사 김두관’의 행보에는 엄연히 구분이 있어야 한다. 지사는 전 도민의 대표자이기 때문이다.

    이상목기자(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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