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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도지사의 ‘소통’/이상목기자

  • 기사입력 : 2010-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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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관 도지사는 지난 2일 취임 후 한 달여 만에 도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전체 직원 정례조회를 가졌다.

    남해와 지리산으로 닷새간 여름휴가를 다녀온 다음날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민선 5기 경남도정’의 방향과 원칙을 1시간 가까이 피력했다. 공무원들의 청렴을 당부했고, 4대강 반대 소신도 재차 언급했다.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다른 부서와 소통하고 협력해야 행정효율과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요지였다. 그래서 정책 기획단계부터 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 전문가와 두루 의견교환을 주문했다. 공무원 사회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불신이 크다고 말하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라’는 당부를 전했다.

    부서간 소통을 위해 보이지 않는 칸막이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서이기(利己)에 앞서 도민이익에 우선해야 한다는 공복의 자세를 일컬음이었다. 갯벌정책을 예로 들어 환경 측면에서 보면 보전이 옳다고 주장하는 부서도 있지만, 공리를 위해 개발을 해야한다는 부서도 있는 만큼 서로 협의하면 좋은 정책을 도출할수 있다고 했다.

    그는 말미에 ‘자신의 소통론’을 역설했다.

    “옳은 주장을 하면 도민 한 명이 주장해도 굴복하겠지만, 옳지 않은 주장이라면 다수가 위력으로 눌러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공무원노조의 의견을 받아 모 과장 인사를 번복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다. 이례적으로 ‘굴복’이라는 단어를 썼다.

    공교롭게도 지난 8일 새 국무총리로 내정받은 김태호 전 도지사도 ‘소통과 화합’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리 내정자는 자신의 소통론을 ‘중앙과 지방의 크게 막힌 곳을 뚫는, 또 20~30대에게 희망을 주는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소통은 양보를 전제로 해야 한다. 합리적인 견해에 대해서는 ‘품위’나 ‘권위’가 훼손되는 것마저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 국정과 도정을 책임진 경남의 전·현직 도지사 모두 ‘소통’을 강조하니, 꽉 막힌 낙동강 문제도 쉽게 풀 수 있을 것 같다. 차제에 경남 출신의 두 지도자가 ‘똘레랑스의 지혜’를 발휘해 4대강 난제를 풀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상목기자(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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