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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6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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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 갑니까- 국립산악박물관 산청 유치

1차 공모때보다 후보지 면적 늘려 재응모
입지 여건·교통편 좋아 건립에 유리한 조건 많아

  • 기사입력 : 2010-08-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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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청군은 국립산악박물관 유치를 위해 산림청에 신청서를 접수하고 또다시 유치전에 나섰다.

    산림청은 세계 산악강국인 대한민국의 이미지 확립과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총 사업비 175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에 연면적 5000㎡ 내외의 국립산악박물관을 2013년까지 건립키로 하고, 지난 6월까지 공모를 한 데 이어 지난 10일까지 재공모를 실시했다.

    국립산악박물관은 사라져가는 등산 관련 사료를 발굴·보존 및 연구해 국민에게 올바르고 유익한 등산문화와 등산역사 정보를 제공하고 미래 세대인 청소년에게 다양한 등산 관련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학습·체험 공간의 장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엄홍길·박영석·한왕용·오은선 대장 등 세계 8000m급 14개 거봉 완등자를 4명이나 배출한 산악 강국임에도 등산 역사·문화와 관련된 국가 차원의 전시·홍보 공간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등산 관련 사료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 및 관리하기 위해 국립산악박물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경과= 산림청은 지난 5월 11일부터 지난 6월 30일까지 50여 일간 산악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 산림청을 대상으로 공모 신청을 받은 결과 13개 단체가 신청했다. 산림청 실무팀은 공모 신청지 13개 자치단체에 대해 1차 현지조사를 실시, 산청군을 포함해 4곳을 최종후보지로 압축했다.

    이에 제안서 검토와 현장실사 등을 통해 역사성을 비롯해 상징·이용·접근성 등 요건을 모두 충족한 후보지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지난 10일까지 재공모했다.

    특히 재공모 시 1차 공모 때와 같은 지역을 신청하면 부적격으로 제외하되 부지 면적을 늘리거나 지자체 지원책 등을 보완하면 재공모에 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전망= 산청군은 1차 공모 때 신청한 중산리 관광단지를 후보지로 하되 면적을 당초보다 2만㎡ 넓은 5만1000㎡ 규모로 재응모했다. 이 산악박물관 후보지는 지리산 입구에 위치하면서 지리산 천왕봉이 한눈에 보이는 장소이다.

    또 박물관 개장 시점과 맞물려 2013년 세계전통의학엑스포가 산청군에서 개최돼 엑스포에 참석하는 세계인들에게 박물관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박물관을 건립한 후 방문객이 적으면 효과가 미흡하기 때문에 이곳은 경남도 지리산자연학습원, 한전 산청양수발전소 상하부댐, 대원사와 중산리계곡 등의 유원지, 빨치산토벌전시관, 남명조식선생유적지, 성철대종사생가, 고운 최치원 선생의 유적지인 고운동과 청학동이 인접, 연간 수백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입지 여건이 좋아 산악박물관 건립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또 대전~통영고속도로와 인접해 수도권에서도 접근성이 양호하고 중부내륙의 중심도시인 대전과 남부지방의 부산, 대구, 창원, 진주 등에서 접근이 용이하며, 1시간 거리에 한려해상관광권과 중부내륙관광권과의 연계 관광이 가능하다.

    정태호 산림특화단장은 “역사, 상징, 접근, 이용, 경관, 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때 서부 산악휴양권의 중심인 산청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유치 예정 부지인 시천면 중산리가 국립산악박물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산림청에서 지역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기대효과= 산청군에 국립산악박물관이 건립되면 이를 통해 산악 강국의 면모를 갖춰 지리산과 연계한 국제산악대회나 아시아대회 유치 환경도 조성할 뿐 아니라 국내 등산문화 발전과 등산수요 충족을 위한 체험장으로서의 기능과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립산악박물관 건립은 산악인들과 국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세계 산악 강국으로서 우리나라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와 2013년 세계전통의약엑스포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 개발에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박물관은 문화시설로서 대부분의 문화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리산권 발전으로 국가 균형발전에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식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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