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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변화를 시도하는 함안군수- 윤한신(전 마·창·진 합천향우회장)

  • 기사입력 : 2010-08-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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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태어나면 가장 먼저 발달되는 것이 욕심(慾心)이다. 인간의 욕심은 절제가 안 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욕심으로 일생을 망치기도 하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기도 한다. 욕심이란 무엇을 바라고, 얻고자 하는 마음이다. 또한 욕심에는 갖기 힘든 것을 갖고자 하는 과한 바람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여러 종교에서도 욕심은 부정적인 것으로 봤다. 불교에서는 세속에서 얻는 고통을 극복하고, 보다 근본적인 즐거움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방법이 바로 욕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기독교에서도 욕심(욕망)은 신의 뜻이 아니며 죄가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언가를 바라는 인간의 마음에서부터 모든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욕심이 긍정적으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누구의 아이는 공부 욕심이 많다, 우리 집사람은 봉사 욕심이 많다와 같은 문장에서는 공부와 봉사가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될 때가 더 많다.

    말이 쉬워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지, 그것이 쉽지는 않다. 이명박 대통령도 후보 시절 당락에 관계없이 본인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고 당선된 뒤, 후보 시절 약속대로 300억원 이상의 많은 재산을 어려운 계층에 써달라고 사회와 국가에 헌납하였다.

    그럼 우리 지역 하성식 함안군수를 한번 살펴보자. 그는 군수 출마를 생각지도 않았을 때부터 함안군 내 서민층 자녀를 위해 일년에 몇 억씩 장학금을 내놓았다고 한다. 그는 군수 후보 시절 함안군 내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500억원이라는 장학금을 내놓겠다고 하였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취임하자마자 월급 전액을 어려운 계층을 위해 내놓고 있다. 또한 군수 임기를 단임으로 끝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리고 사무전결 처리 방안을 심의해 결재권을 대폭 하향조정하고 중요정책도 부군수와 실·과장에게 과감하게 위임했다. 192건에 이르던 군수의 결재권이 119건으로 38%나 줄었다고 한다. 실·과장 책임이 강화되고 동시에 신속한 결정으로 행정의 능률이 강화되는 장점이 있다. 군수는 중요한 국비 확보와 군민 애로 처리 등 주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는 입장에서 이 같은 일을 추진했다고 한다.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행정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권한의 위임은 권한과 함께 책임도 주어지고 행정의 변화에 대한 혁신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행정의 책임성·능률성·창의성·변화를 구현할 수 있다.

    하 군수는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행정 혁신을 위한 권한 위임, 군수 단임, 500억 장학재단 조성, 월급 전액 서민층에 기부 등 이전 군수들이 하지 못했던 혁신적인 조치들을 잇달아 내놓았다. 물론 아직 실천 의지를 지켜보아야 할 부분도 있다.

    그러나 다른 어느 지역에서도 이 같은 자치단체장은 흔치 않을 것 같다. 자신의 재산을 군민을 위해 사용하고 권한을 대폭 이양하며 군민들을 위한 행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하 군수의 처신이 전국 자치단체장의 이상적인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윤한신(전 마·창·진 합천향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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