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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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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D-43 종합우승 우리가 이끈다] ③ 두산중공업 양궁팀

하루 350발…우승 정조준 ‘슈팅머신’
이창환·김보람·연정기·정종상 단체전 2연패 목표

  • 기사입력 : 2010-08-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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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중공업 양궁팀 연정기(왼쪽부터), 정종상, 김보람 선수가 창원 귀곡동 사내 양궁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김승권기자/

    두산중공업 남자양궁팀이 지난해에 이어 전국체전 단체전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에는 오는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이창환(29)을 비롯해 김보람(38), 연정기(35), 정종상(30) 등 4명의 선수가 몸담고 있다.

    이 중 이창환과 김보람, 연정기는 화려한 국가대표 경력을 갖춘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지난해 대전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양궁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과 2008년에는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를 모두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전국체전 양궁 종목에서 도내 팀 중 금메달을 안겨줄 가장 유력한 팀으로 손꼽힌다. 기대만큼 책임감도 무거운 두산중공업 선수단은 최근 전국체전에 맞춰 본격적인 훈련을 펼치고 있다.

    창원 두산중공업 내 양궁장에는 태릉선수촌에 머무르는 이창환을 제외한 3명의 선수가 매일 슈팅(활쏘기) 훈련을 펼치고 있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선수 한명이 하루에 쏘는 활은 350개 가량. 상당한 체력이 소모되는 고강도 훈련이다.

    지난 20일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의 연습용 활 시위를 직접 당겨보니 쉽게 당겨지지 않을 뿐 아니라 강한 힘을 줘야하는 터라 팔이 떨리면서 표적지를 제대로 겨냥하기도 힘들었다. 아무리 오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라 할지라도 하루 350개의 활을 쏘는게 체력과 정신적으로 쉽지 않는 일임을 알 수 있었다.

    베테랑 선수들임에도 이처럼 많은 양의 훈련을 소화하는 것은 ‘인간 슈팅머신(활쏘는 기계)’이 되기 위해서다. 거듭 반복된 훈련 속에서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기를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비와 눈이 오고, 강풍이 불어도 취소되지 않는 양궁 종목에서 스스로 적응하고, 감각적으로 표지판을 맞출 수 있는 능력을 길러가는 과정인 것이다.

    최근철 감독은 “양궁은 기후조건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매경기 우리에게 유리한 기후조건이 될 수 없다. 선수들은 어떤 환경이 닥치더라도 스스로에게 맞는 감각을 찾아가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는 반복된 훈련을 통해 스스로 ‘슈팅머신’이 돼야 가능한 부분이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의 이번 전국체전 목표는 당연히 단체전 우승이다. 단체전은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올해 두산중공업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팀에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베이징 금메달 리스트이자 현 국가대표인 이창환과 국내 2번째로 나이가 많은 김보람은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2001년도 북경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연정기는 두 선수의 뒤를 훌륭히 받쳐주고 있다.

    특히 양궁은 외부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이번 대회가 홈에서 치러진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최 감독은 “경기장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홈이기 때문에 더 부담감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 목표가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 꼭 목표했던 금메달을 획득해 도민들께 기쁨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헌장기자 lovel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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