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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미래는 창조교육이다- 김학규(전 마산삼진중 교장)

  • 기사입력 : 2010-08-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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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미래를 모르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어둠 속에서 방향감각 없이 절뚝거리는 것과 같다. 이 말대로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미래란 먼 훗날에 오는 일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에는 별 관심이 없다. 앨빈 토플러가 한 말이 새삼 기억난다. “한국은 이미 선진국이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가 소홀하다.”

    미래는 항상 미래로 있는 것이 아니라 금방 현실로 다가온다. 미래가 현재가 되고 또 과거로 바뀌면서 금방 새로운 미래가 나타난다. 따라서 미래를 잘 예측하고 준비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교육문제만 해도 그렇다. 이 정부가 출범한 이래 쉼 없이 교육 개혁 방안이 발표되었다. 이러한 개혁 방안들은 한마디로 경쟁과 자율에 근거하고 있다. 날로 치열해져 가는 국제 관계 속에서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그런 점에서 이 정부가 강조하는 경쟁과 자율은 일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경쟁과 자율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경쟁은 생존과 번영을 위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중요하다. 그러나 교육에 적용되기보다는 정치나 경제, 사회나 문화에 적용되어야 한다. 우리 교육에서 더 많은 경쟁이 필요하다면, 남들과의 경쟁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경쟁이다.

    어느 시대, 어느 정부든 국정운영을 잘해서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동서고금을 통해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그렇게 되지 못하고 국민들로부터 많은 욕을 먹고 만다. 그렇게 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부 당국자의 미래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미래지향적 국정운영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하고 왜 정부정책에 기를 쓰고 반대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한마디로 국민들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저마다 똑똑하다. 인터넷이 집집마다 보급돼 있어 매일 매일 지식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산다. 거기다 사람마다 휴대폰을 가지고 그때그때 소통을 한다. 이처럼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무장한 똑똑한 군중들(smart mobs)의 활동 영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능력있는 정책 당국자라면 이들을 끌어안고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정책 수립 단계에서부터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으고 특히 반대하는 사람들의 견해를 들어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건 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 결국 이들을 동반자로 만들어 함께 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알아야 할 미래는 너무나 복잡하다. 그런데 미래변화의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고, 변화의 내용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남보다 먼저 미래를 파악하고 개척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고 한다. 단순히 예측만 하는 데서 나아가 각자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더 큰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누구나 원하는 바이다. 그것은 곧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승자가 되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도 하다.

    김학규(전 마산삼진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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