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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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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통영 '3도 수군 통제영' 복원사업

30여 관아 옛 모습 2년 뒤 본다
10년간 공정률 74% 넘어…시 "예산확보 총력"

  • 기사입력 : 2010-08-30 15: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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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시가 오는 2012년 복원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중인 통제영 조감도>

    사적 제402호로 지정된 '통제영지'는 조선시대 3도 수군의 본영으로서 그 역사적 의미가 깊다. 선조 37년(1604년)에 설치돼 고종 32년(1895년) 폐영될 때까지 292년간 번성을 이룬 대표적인 관방유적지다.

    통영시는 일제에 의해 훼손된 통제영지 내에 있었던 관아를 복원, 역사 공원으로 조성해 잃어버린 통제영 역사 재조명을 통한 세계적인 역사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총력을 기울였고, 전체 공정 74%를 넘어서고 있다.

    준공이 2년여 앞으로 다가온 통제영 복원사업의 추진과정을 살펴본다.

    ◆사업개요= 통제영 복원사업은 지난 2000년부터 통영시 문화동 62 일원 4만6683㎡의 부지에 총 사업비 596억원(국비 359억원·지방비 237억원)을 투입, 백화당 등 주요관아 30여 동을 오는 2012년까지 복원하는 사업이다.

    통영시는 지난 95년부터 망일루 복원에 나서 2000년에 복원을 마쳤고, 2002년에는 철거된 창원지법 통영지원과 통영지청 부지에 통제사 집무실인 운주당과 사택인 내하, 경무당, 병고 등 관아 5개 동을 되살렸다.

    이후 (구)충렬여중고 부지 등에 대한 문화재지표조사, (구)통영초등학교 부지 문화 유적발굴조사 완료, 부지 발굴(시굴) 조사에 이어 통제영지 관아 고지형 복원 공사도 마쳤다.

    ◆복원공사 현황= 공방지 복원구역에는 접견실인 백화당, 업무실인 잉번청, 12공방 집무실인 공내헌, 문간채는 물론 활과 화살을 제조했던 동개방, 철물을 주조했던 야장방, 신발공방인 화자방, 말안장 공방인 안자방, 망건을 만들었던 총방 등 통제영에 군수품을 공급했던 12공방이 들어선다.

    중원 복원구역에는 정4품 무관의 군영인 중영청, 좌·우 행랑, 부속채, 외삼문 등이 제 모습을 찾고 있다.

    통제영은 경상·전라·충청 3도의 수군을 지휘했던 건물로 고종 32년 폐영될 때까지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원균을 비롯해 통제사 208명의 지휘를 받으며 존속됐으나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국보 302호인 세병관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건물이 철거되는 시련을 겪었다.

    ◆향후 일정= 시는 지난해 9월 통제영 입구에 주차장 편입부지 보상 및 지장 물을 철거하고 올 6월에 관리사무소 등 실시설계를 마치고, 통제영지 주변 담장 및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또 산성청 및 운주당 후원구역 복원 실시설계를 9월까지 완료하고, 백화당 등 관아 및 12공방 복원공사를 계속 추진한다.

    통영시 관계자는 "국비와 지방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오는 2012년까지 모든 복원 공사를 마쳐 일제시대에 훼손된 통제영 역사를 반드시 세계적인 역사 관광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자신했다. 

    이회근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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