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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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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D-33 종합우승 우리가 이끈다] ⑥ 창원시청 사격 김종현

서서 쏴! 앉아 쏴! 엎드려 쏴!… ‘금빛 장전’
소총 3자세 반복 훈련 구슬땀

  • 기사입력 : 2010-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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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창원시청 사격팀 김종현 선수가 전국제전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을 하고 있다. /전강용기자/

    “전국체전서도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간다.”

    막바지 무더위가 한창인 지난달 31일 오후 3시. 창원종합사격장 50m 사대에서 보기에도 뻣뻣하고, 무거워보이는 사격복을 입은 사나이가 눈에 띄었다. 창원시청 사격팀 소총 간판인 김종현(25)이다.

    무더운 날씨 탓에 사격복을 입고만 있어도 그의 얼굴에는 땀이 범벅이다. 온 몸이 땀으로 흥건하다는 것을 굳이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하지만 50m 거리의 표적판을 겨누는 그의 표정에는 흔들림이 없다. 어떤 외부조건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한 모습이다.

    김종현은 사격에서 가장 힘들다는 소총 3자세인 입사(서서 쏘는 동작), 슬사(한쪽 무릎을 꿇은 채 쏘는 동작), 복사(엎드려 쏘는 동작)를 나눠가면서 반복 훈련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김종현은 소총에서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자다. 자신의 주종목인 50m소총을 비롯해 공기소총까지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일궈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공기소총과 50m소총에서 2~3개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특히 50m소총3자세에서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김종현은 올해 경호처장기 소총3자세, 한화회장배 소총3자세, 실업연맹 회장배 공기소총, 소총3자세, 실업단대회 공기소총, 봉황기 소총3자세 등 전국대회에서 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 우승까지 포함해 정확히 몇 차례나 1위 시상대에 올랐는지 모를 정도로 성적이 좋다.

    주목할 것은 기록이다. 김종현은 지난 5월 열린 한화회장배 대회 소총3자세에 출전해 1282.9점으로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소총3자세에 입문한 지 2년 만에 기록한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이 점수는 올림픽 메달이 충분히 가능한 점수다.

    페이스를 이어간 김종현은 결국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그만큼 올시즌 김종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전국체전에서 김종현의 최대 라이벌은 한국 소총3자세의 지존이었던 한진섭(충남체육회)이다. 이번 체전에서도 두 선수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현은 그동안 국내 소총3자세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던 한진섭을 입문 2년 만에 추월했다. 사격계에서는 김종현의 발전에 크게 놀라고 있지만 경험이나 노련미에서는 한진섭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종현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특히 소총3자세 중 유독 약했던 슬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종현은 “올해 세운 한국신기록이 세계에서도 손에 꼽히는 점수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처럼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기록을 유지한다면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면서 “기량 향상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헌장기자 lovel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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