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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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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거창승강기산업밸리 조성사업

기업유치·예산확보 ‘넘어야 할 산’ 많다
군 재정부담 문제로 전임 군수 핵심사업 재검토 후 추진

  • 기사입력 : 2010-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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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군의 대형 프로젝트인 승강기 산업밸리 조성사업이 기로에 섰다.

    전임 양동인 군수가 거창군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해 온 거창승강기 산업밸리 조성사업이 군수가 바뀌면서 과다한 군 재정부담 문제로 재검토에 들어가자 크게 축소되거나 최악의 경우 백지화 우려라는 여론도 떠돌았다.

    그러나 이홍기 거창군수가 승강기 산업이 세계시장 30조원, 국내시장 3조원의 글로벌 시장을 가진 분야인 만큼 거창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해 문제점을 수정 및 보완하면서 계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기업유치와 예산확보라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사업 계획= 거창승강기 산업밸리는 승강기 대학 설립, 승강기 연구개발지원센터 건립, 승강기 전문산업단지 조성, 승강기 전문교육원 건립, 승강기 상설전시장, 물류센터 건립 등으로 계획돼 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승강기 밸리사업은 국비 786억원, 도비 220억원, 군비 564억원, 민자 741억원 등 총 2311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사업비는 1054억원(국비324억원, 도비 144억원, 군비 273억원, 민자 313억원)으로 승강기 전문 인력을 양성할 승강기대학과 승강기 전문교육원을 건립하고, 2012년도에 졸업하는 학생들의 취업이 가능토록 10만평 규모의 승강기 전문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승강기업체를 유인할 승강기 연구개발지원센터는 2012년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사업이 마무리되는 2013년도부터는 2단계사업으로 1257억원(국비 462억원, 도비 76억원, 군비 291억원, 민자 428억원)을 들여 승강기 상설전시장, 물류센터 등을 포함하는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해서 2015년도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경과= ‘승강기 제조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 지난해 1월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돼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2월 ‘승강기밸리 기업협의회’가 구성돼 투자유치에 나섰고, 4월에는 산업밸리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완료됐다.

    각 단위사업별로 살펴 보면 승강기 대학의 경우 이미 올해 초 개교했다. 승강기 기계설계과 등 5개 학과에 200여 명을 모집했다. 운영주체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지난달 정관을 개정해 운영비 확보가 가능해짐으로서 대학운영이 정상화 돼가고 있다.

    2012년 준공예정인 승강기 전문산업단지는 실수요자 개발방식(민간개발)으로 조성키 위해 투자의향 기업과 협의진행 중인데, 그 이전에 입주를 희망하는 승강기 관련 업체를 위해 예정부지 인근인 남상면 월평리에 현재 조성 중인 일반산업단지 내에 20만㎥(6만여 평) 규모의 전용부지를 별도로 마련해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승강기 연구개발지원센터는 기업유치가 선행돼야 하므로 이달까지 20여 개 이상 거창 이전 업체를 확정해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경남테크노파크,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센터 건립 및 운영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 후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 및 과제= 승강기 밸리는 세계적으로 조성된 전례가 없는데다 업종과 시장규모, 소요예산 등에서 본다면 오지인 거창지역에 조성하기에는 과분한 사업이란 지적도 받아 왔다.

    그러나 차질 없이 조성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효과, 인구증가 등 거창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승강기 산업밸리 사업은 독창성과 장래성 등을 인정받아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례발표 단골메뉴가 됐고, 거창군의 랜드 마크가 됐다.

    그러나 군의 이 같은 계획에도 기업유치 및 예산확보가 차질을 빚을 경우 일부 단위사업은 축소되거나 백지화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이홍기 거창군수는 본지와의 대담을 통해 “우리나라 승강기 산업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승강기산업밸리의 성공을 위해 관련 전문가, 학계,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포괄적인 검토를 통해 군민들의 동조 속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영흠기자 wooy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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