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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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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경남 최악의 대진, 종합우승 ‘가시밭길’

배점 높은 단체 종목들
우승후보와 초반 격돌

  • 기사입력 : 2010-09-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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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전국체전 종합우승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전(10월6~12일)을 앞두고 펼쳐진 대진추첨에서 경남 단체종목들이 최악의 대진결과를 얻었다. 대진추첨은 그해 전국체전 성적의 50%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하다.

    8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대진추첨 결과 경남은 점수 배점이 높은 단체전 종목들이 줄줄이 강팀과 같은 그룹에 묶였다. 우승후보 종목들이 첫 경기에서 또 다른 우승 후보를 만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맞닥뜨렸다.

    출전팀이 많지 않아 각 팀별 점수 배점이 높은 럭비와 소프트볼은 최악이다. 럭비의 남자일반부 상무팀은 경남이 내심 결승진출을 노렸던 팀. 하지만 이날 대진에서 첫 경기로 포스코팀을 만나게 됐다. 포스코는 전국 최강 전력일 뿐아니라 상무와의 대결에서 매경기 20점 가량을 이기는 팀이다. 경남체육회는 사실상 상무의 결승전 진출은 물거품이 됐다는 분위기다.

    결승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믿었던 소프트볼도 첫 경기서 전국최강이자 지난해 우승팀인 상지대와 만나게돼 결승진출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농구도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승후보인 삼천포여고가 첫 경기에서 너무 강한 상대를 만나게 됐다. 삼천포여고는 첫 경기서 결승전 상대로 예상했던 인천 인성여고와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여기에 핸드볼, 축구, 세팍타크로 등 전국체전에서 경남의 효자종목 역할을 했던 종목 대부분 팀들이 같은 그룹에 전국최강팀과 엮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들 종목은 대진추첨 후 하나같이 탄식을 내뱉었다. 다만 배구 한 종목은 종합우승을 자신할 만큼 대진이 잘 짜여져 관계자들이 한숨을 돌렸다.

    대진에서 불운한 결과를 가져오자 종합우승을 목표로하던 경남체육회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권영민 부회장은 대진추첨을 마친 종목의 관계자들을 일일이 불러 대진표를 체크하면서 성적을 예상해보는 등 극도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권 부회장은 “이처럼 대진이 좋지 않았던 적이 없다. 말 그대로 최악의 대진이다”고 밝힌 뒤 “대진이 안좋은 종목들이 무너지면 성적이 대폭 내려앉을 수 있다. 걱정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그러나 어쩌겠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헌장기자 lovel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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