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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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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도정 100일/이상목기자

  • 기사입력 : 2010-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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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8일은 민선 5기 김두관 도지사가 취임한 지 석 달 열흘, 100일이 되는 날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도청 실국과 출자출연기관, 출장소 업무보고 청취에다 조직개편 작업, 18개 시·군 초도순방, 행정 다이어트 추진, 낙동강사업 대안 마련, 경제·문화·시민사회 단체 면담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도정을 잘 수행해야겠다는 중압감까지 겹친 탓이었던지 최근에는 입술 아래가 짓물러 터지는 모습까지 보였다.

    김 지사 도정 100일은 한마디로 ‘남은 임기 1360일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초안을 잡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누가 도정을 맡았던 간에 이 같은 수고는 당연히 감당해야 할 통과의례로 특별하게 볼 것은 아니다. 되돌아보면 전직 민선 도지사들도 김 지사와 비슷한 100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우리네 삶에도 ‘100일’이라는 숫자는 큰 의미를 갖는다. 남녀가 만난 지 100일이 되면 비로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아이가 태어나 100일이 되면 죽을 고비를 넘어 안정적인 성장 과정을 기대하게 된다.

    김 지사도 민선 첫 야권진보성향 도지사로 ‘우려 반 기대 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발했지만, 이제 100일을 기점으로 도민들에게 흔들리지 않고 순항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첫 과제는 100일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민선 5기 도정 청사진을 구현하는 일이다. 그 시험무대가 이달 개회될 도의회가 될 것 같다.

    취임사에서 ‘현장행정’을 강조했던 김 지사는 지원부서는 축소하는 대신 사업 부서를 확대하는 도청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를 받아들이는 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의 평가는 달라 심의·의결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만약 도의회에서 제동을 걸어 부결될 경우, 김두관 도정은 초기부터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그래서 이 시점, 김 지사 정무라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나라당 의원들과 두루 소통하면서 충분한 이해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도의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할 경우 뿌리 깊은 오해도 이해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목기자(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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