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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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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중요성/김희진기자

  • 기사입력 : 2010-10-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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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5일 창원시 성산구가 의미 있는 보고회를 열었다.

    성산구청이 주민과 소통하는 구정 실현을 위해 지난 8월 가동했던 민-관 소통 프로젝트 ‘시민 공감 상상발굴단’이 2개월간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55건의 빛나는 아이디어를 완성해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는 사회복지, 시민만족, 주민참여, 행정효율, 경제 활력, 녹색환경 등 모두 6개 분야에서 △전통식품 사회적 기업 확대를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 △공공청사 시민갤러리 운영 △알기 쉬운 지방세 교실 운영 △성산효도미팅 △여성전용택시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상상발굴단의 결실에 더욱 관심이 가는 이유는 시민의 요구사항을 모르는 공무원이 책상머리에 앉아 혼자 만들어낸 생각이 아니라 해당 현장을 잘 아는 시민들과 함께 현장을 누빈 뒤 머리를 맞대고 토론한 끝에 만들어낸 아이디어이기 때문이다. 민-관 소통이 살아있는 구정 운영 아이디어를 만들어낸 것이다.

    임시회 회기 중인 창원시의회에서는 최근 성산구청의 ‘소통’이 생각나게 하는 일이 있었다.

    21일 오후에 열린 1차 본회의가 사전 공지 없이 30분가량 늦춰졌다. 알고 보니 신생 프로야구단 유치를 추진 중인 창원시청이 한국야구위원회와의 MOU협약식을 26일 오전 11시로 잡아, 시장이 시정 질문에 참석할 수 없게 됐고 의회 일정을 변경을 요청했다. 당초 의사일정은 26일에 시정 질문이, 27일에 안건처리가 예정돼 있었다. 게다가 이 때문에 본회의 도중 의회운영위가 소집되면서 정회되자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강하게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프로야구단 창단은 시민들의 염원인 만큼 시의회도 반길 만한 사안인데 일정 조율 때문에 집행부와 의회가 삐거덕거리는 모습을 보인 것은 양측의 소통 부재로 보인다. 또한 하나로 뭉쳐야 할 시의회의 분열 또한 의원-의장단 간 소통 부재 때문으로 보인다.

    결국 시정질문은 26일에 그대로 진행됐고, 협약식을 오후 4시로 변경해 박완수 시장도 본회의장에 모습을 보였다.

    통합 후 균형발전과 지역감정 해소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갈 길이 바쁜 창원시와 창원시의회가 건강한 상호 견제와 상생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길 빈다.

    김희진기자(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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