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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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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이제는 농수산물이 대세다- 차용준(창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 따라 소재인 농수산물 새 블루칩으로

  • 기사입력 : 2010-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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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주변 곳곳이 가을색이고, 들녘에선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보기만 하여도 풍성하고 배부를 것 같지만, 일부 농민들은 쌀 수매가를 현실화시켜 달라고 불만을 시위로 표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농업을 천하지대본이라 하여 귀하게 여겨왔고, 반대로 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천하게 여겨왔지만, 60, 7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경제를 일으키는 수출주역 품목에는 이들 농수산물이 일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21세기 들어 세계뿐 만 아니라 우리의 식문화 환경과 의식수준도 많이 변했다.

    먹거리 문화를 보면 60, 70년대의 생존을 위한 영양적 단계와 욕구나 감각을 충족하는 기호적 기능(2차적 기능) 단계를 거쳐 현재는 식품이 인간의 생체방어나 신체리듬 조절, 노화 억제 및 질환을 방지하는 생체조절기능(3차적 기능)과 함께 문화적 기능(4차적 기능)이 공존하는 시대에 있다. 따라서 종전의 식품이 단순히 배고픔을 면하고 생존을 위해서 공급되는 차원을 벗어나 인체의 생리기능성을 부가시키는 건강기능성식품으로 발전함에 따라, 이러한 식품의 소재인 농수산물이 새로운 차원의 블루칩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6년 건강기능식품의 세계시장은 NBI(Nutrition Business Journal)자료에 따르면 2004년 기준으로 2000억달러이며, 미국, 유럽 및 일본이 시장을 석권하고 있고, 중국시장이 최근 급상승세로 신장하고 있다.

    한편 국내시장(식약청 자료)을 보면, 총 판매액이 2009년도에 9598억원이고, 이들 중 95%가 현재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며, 2008년에 비해 19.5%가 상승하였다. 이 중에서 농산물을 원료로 한 건강기능식품은 6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도 계속해서 증가하여 2009년도에는 385개였고 벤처제조업(36개)의 신장세가 높았다.

    이러한 상승세는 국민건강자료와 비교하여 보면 미래 예측이 쉽게 가능하리라 본다. 2007년도 통계청 자료를 보면 순환기계통의 질환이 암발생으로 인한 사망(25.9%)과 비슷한 수치(24.5%)이며, 암의 1/3이, 심혈관계 질환 및 고혈압의 1/2이 식품과 관련이 있다. 즉 과다한 지방 특히 포화지방의 섭취가 높고, 섬유, 채소 및 과실의 섭취가 매우 적다고 조사되었다. 이에 1980년대부터 기능성물질에 의한 질병 예방 효과를 전 세계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노인층에서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건강 관련 제품의 수요도 급증하게 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국민 의료비용의 절감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한편 2000년에 65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7.2%에서 2020년에는 15.6%로 예측되며, 일반인들의 평소 건강관리 방법은 약, 보양식 등의 섭취보다는 운동, 식이요법 등 일상적인 노력과 건강유지활동의 비율이 증가세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건강기능성식품의 시장은 매우 전망이 밝으며, 대내외적 요인에 의해 농수산물 소재로부터 건강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농수산 바이오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따라서 농수산식품 소재를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개발에서부터 제조 및 유통단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면 1차 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2, 3차 산업에 이르기까지 모두 윈-윈 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건강기능성 원료로 486품목이 신청 중에 있고, 132종이 이미 등록되었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듯이, 먼저 기획하고 방향을 잡는 자만이 먼저 선점하지 않을까?

    차용준(창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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