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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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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인수위원회에 거는 기대/이문재기자

  • 기사입력 : 2010-11-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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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은행 지역자본 인수를 위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가 지난 22일 사무실 문을 열고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경남은행을 포함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를 발표한 지 거의 4개월 만이다.민영화 발표 직후, 상공계는 물론 많은 도민들은 ‘경남은행을 다시 도민의 품으로 되돌려야 할 것이다’며 마음을 모았다.

    GDRP(지역내총생산) 전국 3위, 탄탄한 산업구조, 여기다 경남은행의 가치 등을 따져볼 때 당연하고도 자존심을 건 요구였다.

    도민들의 여망대로 도내 상의회장단을 중심으로 ‘지역자본 인수’ 작업이 진행됐고, 김두관 도지사도 상의회장들을 만나 서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상의회장단은 투자자 발굴에 나섰고, 김 지사는 직접 지역 연고 대기업 CEO들을 만나 인수 참여를 권유했다.

    하지만 도민들은 조바심이 났다. 우리금융 민영화가 착착 진행되고 있고, 인수를 희망하는 타 지역 자본들은 준비를 마쳤는데 인수위원회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수를 이끌 대주주를 영입했다는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같은 처지의 광주은행은 일찌감치 정·관·학계를 아우르는 인수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는데 경남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상의회장단과 경남도는 ‘사실상 인수추진위원회가 결성돼 투자자 발굴 등 인수작업을 진행 중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불안했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다행히도 불안감은 매각공고가 나고 입찰참가의향서 제출 시한을 앞두고서야 옅어졌다. 재일교민회의 투자 약속을 이끌어냈고, 지역자본 컨소시엄 기업들도 윤곽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최충경 인수추진위원장은 개소식에서 경남은행 인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하며 “도민들도 애정과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경남은행 인수가 추진위원회만의 일이 아니라, 도민들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라는 뜻이다. 막 진용을 갖추고, 도민과 호흡을 같이하려는 추진위원회가 ‘경남의 힘’을 제대로 모아주기를 기대한다.

    이문재기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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